
속눈썹 숨은 영웅
하. 키스미, 나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죄송요ㅋ 올해 4월 설문단 당첨 제품으로 이 아일 받았었다. 또 키스미 당첨이었다. 예~~전에 키스미 리퀴드 아이라이너 리치 킵 설문단 제품이었나 그것도 괜찮았거든요. 네. 사실은 제가 좋아했습니다ㅎ 그 제품. 내 키스 받아. 각설하고, 태어나기를 속눈썹이 얇고 길어서 자꾸 눈 찔린다. 따라서 아래 속눈썹만 먼저. 연약하고 힘없이 픽 쓰러지는 아래 속눈썹이 좀 튼튼해진 느낌을 받는다. 얘는 속눈썹이 밑도 끝도 없이 길어지는 것이 덜한 것 같다. 딱 적당함을 아는 속눈썹 영양제.
그리고 아무래도 눈 가장 가까이 바르는 거라 안전하고 순해야 하는데 키스미 아이래시 세럼EX은 눈시림도 따끔함도 큰 지장이 없는 듯했다. 그나저나 글로우픽 이벤트에는 색조 아니고 설령 색조라도 (마스카라와도 같은) 속눈썹? 아이라인? 이런 류가 은근 당첨 잘 된다. 왜지? 이유가 뭘까. 아무쪼록 감사하고 또 만납시다, 키스미.
다음 밑에는 키스미 아이래시 세럼EX 사용 후 시너지 효과 본 마스카라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그동안 잘 쓴 마스카라 (최근 1년 이내) 간단 정리
*꿀정보 보실 분만 밑에 보셈. 오랜 경험을 통한 내 주관적인 의견임.
1. 루나 익스트림 마스카라 브라운
: 삐아 슬림 마스카라와 더불어 가장 데일리하게 많이 썼다. 색이 브라운이라 블랙보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감 감돈다. 색 분위기만 그럴 뿐이지 속눈썹이 존재감 없도록 흐지부지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겉보기엔 깔끔과 화려의 중간인데 깔끔에 약간 더 기울어짐. 컬링 및 지속력도 괜찮았다. 아직까진 이 아일 쓰면서 난 번진 적은 없었던 걸로...? 전반적으로 삐아 jc컬 브라운에 클리오 롱컬링 1~2방울 더한 느낌 같았다. 동시 증정된 루나 뷰러도 여전히 휴대하며 요긴하게 쓴다. 첨에는 뷰러 받고자 마스카라 산 거였지만 마스카라도 뷰러도 모두 평타 이상 만족.
2. 삐아 네버다이 슬림 마스카라
: 얄따란 마스카라 솔 덕분에 두툼한 눈살에 안 묻히고 쏜살같이 속눈썹 곳곳 마스카라 액 바를 수 있는 장점이 유난히 사람 바쁜 날 편리함 작용 업업. 구태여 시간과 정성 들이지 않고도 어느 정도 된 완성품이 나오니까 어디 나가선 마스카라는 딱 이것만 챙기고 가기도 했다. 이처럼 제 속눈썹이 깔끔하게 솟아 있고, 또 블랙 컬러라 또렷하게 남긴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 살짝 축 늘어지듯 처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가지런히 빼곡하게 모여 있는 속눈썹을 보면 아쉬움 눈 녹듯 싹 사라진다. 눈 번짐 등의 지속력은 모자람이 없었다. 단지 색상이 블랙만 있어서 색 다양화만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3. 삐아 jc컬 브라운 (단종)
: 예고 없는 종말적인 단종 직전에 하나 더 사두길 잘했던. 내리 깔끔하고 단정한 속눈썹 표현. 그로 인해 눈이 편안해보이고 산뜻하게 끝내준다. 이거 한번 발라두면 최적의 가벼운 상태가 지속됨. 시간이 지나면 속눈썹에 비볐던 액이 좀 증발(?)되나 한 듯 안 한 듯 청순 여리여리한 느낌 내고 싶을 때 극강의 아이템이었다. 눈 깜빡일 때마다 살랑이는 제 속눈썹이 얼마나 한들한들하게 발리는가 이 아이 진면목 드러난 계기.
4. 네이처리퍼블릭 보테니컬~ 컬픽스 퍼플브라운 (글픽 증정)
: 퍼플브라운 색이 이름이 엄해보여도 일반 마스카라 색감 차이가 티 안 나도록, 하지만 자세히 드러다보면 미세하게 오묘하고 매력 한 방울 남몰래 들어간 신비로운 분위기가. 제 속눈썹을 간결하고 정갈한 표현감에 매료시킴. 마스카라 겉 용기통에 보라색 띠가 둘러져 있어 무슨 색인지 확인 쉬워 이 점도 좋았다. 끊임없고 변함없는 지속력은 무난했지만 일상생활 하는 데 큰 무리 없었던 제품이었다.
5. 클리오 볼륨 컬링 (글픽 증정)
: 클리오 롱 컬링은 오래 되면 떡지길래 그간 열심히 죽어라 잘 쓰다 버렸다. 난 클리오 롱컬링을 되게 흡족해하며 썼다. 이게 딱 깔끔함과 화려함의 중간의 정석 같고, 컬링 고정력 및 지속력도 클리오 롱컬링만 바르면 걱정할 거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디 장시간 나가 있을 땐 클리오 롱컬링을 꼬박 발랐었다.
자사 이 볼륨 컬링은 롱컬링 버전과 큰 거리감 안 느껴지도록 비슷한 결인데 아주 살짝 더 꾸덕 도톰한 발림성이 꾸물꾸물 돋보임. 요즘 마스카라들은 대다수가 묵직하게 발리는 감 안 보이는 듯하더만 클리오 볼륨 컬링은 약간의 무게감이 자리잡힌다. (* 에뛰드 컬픽스 마스카라 리뉴얼 전만큼은 두껍고 무겁진 않음. 리뉴얼 전 컬픽스가 인형 속눈썹 내긴 짱짱이긴 하나 내 눈에 자극적이었음. 아. 아쉽다. 은하철도999 메텔 속눈썹 완전 가능인뎈) 속눈썹 존재감은 보다 확실해져 짙은 화장 시 좋다.
6. 지베르니 밀착 센서티브 마스카라 (글픽 증정)
: 아래 속눈썹에 강추. 속눈썹 위도 괜찮은데 특히 속눈썹 아래에 뛰어난 재주를 부린다. 원래 내 속눈썹인 듯 꼼수 부리는 것처럼 깔끔하고 또 깔끔해서 아래 속눈썹 하나 하나 결 살리는 연출이 빼어남. 컬링 유지 및 지속력은 평범했음. 어느덧 초록색 용기로 리뉴얼되었다던데 개인적으로 연핑크가 잘 어울려보인다. 굳이 할 거면 밀착 픽싱만 그린색하고 밀착 센서티브는 베이비핑크색 그대로 가도 좋았을 듯. 지베르니가 디자인 색 바꿔 추구하는 게 있다니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