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료취와 거대용량 외에는 단점없음
뭐 별 5개를 줘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페이스용인데 왜 150ml 라는 무지막지한 용량으로 출시했는지 이해가 안되어 억지로 별 1개 깎았습니다.
아, 그리고 인공향료를 안 써서 그런지 꼬릿하고 쩐내 비슷하고 플라스틱 계열의 원료취가 좀 나는 편입니다. 문지르고 10초 내에 사라지긴 하고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향에 예민하고 아로마테라피를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라면 꼭 매장 테스트 해보시길.
세라뜨를 살까 했는데... 제가 고함량 시어버터를 얼굴에 바르면 대참사가 일어나는 타입이기도 하고, 세라뜨는 바디용이라더군요? 그런데 용기 형태나 용량을 보면 세라뜨가 페이스용인줄;;
이거 질감이 좀 특이합니다.
크림보다 보습력이 떨어질 것 같은, 약간 되직한 에멀젼에 가까운 묽은 제형인데...
바를 때에도 그냥 에멀젼 같은 느낌인데...
이 가벼운 제형이 펼치는 보습력과 보습유지력이 크림 저리가라입니다.
엠브리올리스와 좀 존똑 느낌이 있어요. 에멀젼인데 왜 크림보다 더 촉촉한가 신비롭구나 이런..
흡수되고 난 후에 살짝 유분기가 돌기는 해요. 그런데 젤타입이 아니면 어차피 유분기는 좀 돌기 마련이고... 이것도 크림보다 과하지 않은 정도입니다.
별 5개를 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최대 장점은 진정력입니다. 바르는 즉시 수분감이 느껴지고 유지력도 상당히 상당히 좋은 점도 장점으로 꼽기는 합니다만... 의외로 진정력이 대단한 제품입니다.
요즘 세안을 좀 격렬하게 했더니 피부가 살짝 따꼼따꼼하곤 했는데... 제모스 토너 찹찹 하고 이 제품 바르니까 즉시! 롸잇나우! 바로 피부 따꼼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사실 겨울에는 피부가 좀더 예민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어택, 마스크의 접촉 어택, 그리고 각질도 많아지고 그 각질 없애려고 격하게 세안하다가 피부 자극 ㅋㅋㅋ
그래서인지 겨울이라면 꼭 이 아이를 격하게 잘 쓸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뭐, 유분이 광렬하지는 않으니 겨울 뿐 아니라 4계절용, 데이/나이트 가릴 것 없이 손이 자주 갈 것 합니다.
그런데... 왜 스탠드를 주는지...?
뾰족한 마개 타입이니 편하게 쓰라고 스탠드도 함께 주는데... 150ml 거대 튜브 타입이라 스탠드까지 더하면 높이가 상당해집니다. 욕실에 두고 온 가족이 페이스&바디 함께 하라는 뜻인가...?
차라리 50ml용량으로 줄이고 스탠드를 줬다면 갸륵하다며 더 격하게 이뻐했을 것 같기도...
참, 뾰족마개 타입인데... 헤드스파7처럼, 반바퀴 돌리고 쭉 짜내면 내용물 나오고 다시 반바퀴 잠궈주면 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잠구고 난 후에 잔여물이 토출 되니까 살짝 훓어서 덧발라주세요.
제형이 묽으니 이렇게 하는 편이 더 위생적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왜 에멀전 제형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에멀전 타입은 용량을 좀 과하게 발라도 크림처럼 차폐력이 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디용으로 함께 쓴다면 크림보다는 에멀젼 타입이 더 편할 듯.
아무튼 살짝 꼬리한 원료취 향과 짐승용량인 점을 억지로 단점이라 칭하긴 했는데...
용량대비 가격, 기본을 잘 지키는 우직한 놈이라는 점 때문에 별 5개 줘도 아깝지는 않습니다.
올영에서 사니 립밤도 하나 껴줬는데...
아무튼 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