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 3점을 줄지 4점을 줄지 긴가민가
이를테면 십 대 시절 학생 때 학교 친구가 선물해준 네일이나, 친구가 나 생각해서 준 거니까, 이따금 칠해보고 그랬지 이십 대 되어서도 네일한 횟수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요ㅋㅋ 네일을 보는 걸 좋아할 뿐 이리저리 치이고 살다 보니 네일을 하고 다니지 않게 되네요.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웨이크메이크 네일 구매하는 사람들 중에 저같이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테죠. 그나마 전에 딱 한 번쯤 써본 것도 구워내는 젤 네일이라 딱히 비교 대상이 없을 만큼 다름 아닌 네일에 완전 생초짜인 한 인간이 주저리 써보는 후기입니다. 글로우픽을 향한 어진 마음으로, 생전 이거 써본답시고 되도 않는 네일 리무버까지 집에 없어 부리나케 데려오면서 평가단으로서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제가 받은 색상은 웨이크메이크만의 평화의 상징, 05 인 피스입니다. 푸른기 약간 도는 회보라색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구워내는 젤 네일이 연분홍색이기에 막연히 고른 것도 있고 사실 네일 부문으로 글픽 평가단 당첨될지 생각도 못했기도 하고요. 사람들 입김에 속칭 죠스바색이라 불리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상대적으로 더 보랏빛이 강합니다. 탁기가 선명해서 불안하고 우중충한 날씨와 몹시 잘 어울릴 법하면서도 몽환적인 연보라가 폭풍우 몰아치고 난 후의 잔잔하고 고요한 상태로 색의 감정을 담아내어 나지막이 연출해주는 듯해요.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그런 분위기. 마치 태풍의 눈처럼 말이에요. 햇빛이 직설적으로 내리꽂듯 쨍쨍한 날들보다는 지독하리 내리는 장마철과 머지 않아 무채색 향연의 겨울날에 더 어우러지는 색감이 자칫 손발 저리고 핏기 안 통해서 시퍼렇게 질린 색감으로 보일 수도 있겠어요. 저는 피부색 11~13호 겨쿨 딥이라 그런지 화사하지는 않을지라도 특색 있고 예뻤어요. 복장을 올블랙이나 옐로우 및 레몬 색상에 단정히도 입어주고선 '인 피스'로 특별함을 더해주자 패션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져요.
네일 제형 자체 농도가 워낙 묽고 매끄럽게 펴발려서 한두 번 발랐을 때는 시럽 네일 못지않게 손톱 비치는 투명함을 여실히 잘 드러내며, 계속 덧바를수록 어딘가 흐릿한 파스텔 느낌으로 진하고 또렷이 발색돼요. 그 덕분에 입문용 네일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서 혼자 그토록 내가 상상하면서 원하던 스타일대로 다양히 표현해보고 연습하기 좋은 것 같아요. 더불어 바르는 붓감도 너무 퍼지지 않고 적당히 보들거려서 왕초보인 제가 어렵지 않게 바를 수 있었어요.
반면에 양을 최대한 덜어서 사용하는데도 다소 얼룩덜룩하게 발립니다. 색감이 균일하게 올라가지 않아 평상시 보는 거리에선 나쁘지 않으나 아주 가까이서 보면 군데군데 연하고 진함 정도가 지저분하게 다 달라서 손톱 균형감이 떨어져요. 이건 제가 네일컬러 바르는 법까지 찾아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능숙하지 못해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이 네일 특이한 단점이라 여겨도 틀리지 않을 것 같아요. 색을 더 입히기 위해 덧칠할수록 단점이 더 도드라집니다... 가격은 다른 네일들에 비해 비싼 편인 걸로 보이는데 5년도 더 넘은, 옛날에 써봤던 로드샵 네일 컬러와 퀄리티가 별 다를 게 없었어요ㅎ 그치만 단 한 가지. 일부러 탑코트 바르지 않아도 윤택한 광택감만큼은 딴 데로 흩어진 시선을 사로잡게 압도적이었어요. 조명에 빛 반사될 때는 탄광에 파묻힌 자수정 같이 더 예뻐요 후. 네일 바르니 더욱이 뭉툭한 제 손톱마저도 조약돌처럼 작고 귀여워보이는 효과ㅋㅎ 그 손톱 위로 살살 만져주자마자 느껴지는 쑥 미끄러질 듯 맨들함이 너무 기분좋습니다.
더구나 이거로 네일해줄 시 금세 잘 마르니까 색감 농도를 진하게 하시려면 쉼없이 덧발라주시길 권유드려요. 지속력도 엄청 좋은 것 같진 않아요. 손톱은 움직임이 많아 잘 벗겨지는 편이고, 발톱은 손대지 않는 이상 하루 정도는 가네요. 아울러 리무버로도 손쉽고 간편하게 잘 지워져요. 참고로 저는 웨이크메이크 이천 원짜리 리무버 사용했어요. 협찬 아니에요. 웨이크메이크 이 네일컬러 바르려고 제가 매장까지 달려갔다왔어요^^; 웨에크메이크나 일석이조 이득 본 거지 난 남는 것도 없음. 입때껏 네일 안 하는 제가 집에 네일 리무버가 있었을리가요. 웨이크메이크는 네일 리무버도 편리성이 돋보이게 바람직해요. 싸고 좋아요. 게다가 튼튼해요. 마찬가지로 이번 평가단을 통해 받은 웨메 네일 컬러 제품 용기도 심플하고 손잡이 부근이 길어서 좋았어요.
이 글을 마무리하며 다음 막줄은 제가 고심 끝에 4점을 준 까닭입니다. 확 튀지 않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색상. 분산된 시선이 모이는 광택감이 일품. 그리고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