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 보습 마스크를 처음 사용해봤을 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겨울철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서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이 마스크팩은 확실히 피부에 수분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 강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가 얼굴에 착 감기고, 에센스가 정말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팩을 붙이고 남은 에센스까지 얼굴에 한 번 더 발라줄 수 있을 정도였다. 제형은 크림과 로션의 중간 정도로, 묽으면서도 유분감이 살짝 느껴지는 타입인데, 막상 얼굴에 올리면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서 답답하지 않았다.
특히 집중보습(파랑)과 수분충전(초록)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파랑이는 세라마이드가 들어 있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고, 초록이는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어서 수분감이 더 강조된 느낌이다. 두 제품 모두 보습력은 충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가볍고 얼굴에 밀착이 잘 되는 초록이(수분충전)가 더 손이 자주 갔다. 시트 자체도 유칼립투스 천연 유래 섬유로 만들어져서 피부에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밀착되고, 두께감도 적당해서 사용감이 좋았다.
사용하고 난 뒤에는 피부결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속건조가 확실히 개선된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까지 촉촉함이 남아 있어서 밤에 사용하면 아침까지 피부가 편안했다. 가격도 한 장에 천 원이라 부담 없이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에센스가 풍부하고 유분감이 살짝 있기 때문에 지성 피부라면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사용하거나, 사용 후 남은 에센스는 적당히 닦아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 대비 보습력과 사용감이 뛰어나서 겨울철이나 피부가 많이 건조할 때 추천하고 싶은 마스크팩이다. 밀착력, 촉촉함, 산뜻한 마무리까지 모두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할 것 같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