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중고가, 안구건조까지 해결
단종된 모델이 아닐까 싶은데 당근에서 5-6만원대로 구할 수 있습니다. 파워픽 페이스스티머를 살까 했는데.. 아래 물이 고여서 곰팡이가 핀다는 끔찍한 후기들을 보고 당근을 열심히 뒤져서 구매했습니다.
일본 제품은 트랜스(일명 도란스)를 구해야하지만 한국 정발 제품이 있으니 당근거래시 한국 정발인지 꼭 확인하시길.
별 5개를 줬지만 단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각도 조절이 안되어요. 그리고 파워픽처럼 아로마를 솜에 입혀서 입구에 붙이고 그런 거 안됨. 이 사소한 점을 제외하고는 1000% 만족합니다.
사용시간이나 강도를 조절하는 버튼 그런 거 없어요. 온리 On/OFF. 사용시간은 수조에 물을 얼마나 채워넣느냐로 수동조절하는 셈이고.. ON 으로 버튼을 딸칵하면 한 1-2분 뒤부터 증기가 나오고, 증기가 많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면 OFF를 하시면 됩니다. 매우 심플함.
증기가 제법 풍성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좋은 점은 12분 풀로 돌려도 피부에 물방울이 안 맺힐만큼 나노스팀입니다. 스팀이 너무 뜨겁거나 하지는 않지만 너무 가까이 대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가이드가 있음.
피부나 속눈썹에 물방울이 뚝뚝 맺히고 그러지 않기 때문에 스팀을 쐬는 동안 핸드폰을 한다든지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요. 증기가 풍성하기는 한데 토출구가 좁다보니 얼굴 전체를 쐬려면 얼굴을 가끔 틀어준다든지가 불편할 수 있음.
그리고 이 제품 쓰고 나서부터 안구건조와 비강건조가 파파팍 줄었습니다. 안구건조 때문에 가끔 각막이 찢어지는 미란도 습관적으로 생기곤 했는데 이제 그런 거 없음... 그런 거 모름...
별 거 아닌데 하고 나면 세상 어떤 화장품을 발랐을 때보다 촉촉하고요, 필링기와도 찰떡입니다. 정훈기공 필링기를 샤워할때 쓰곤 했는데 샤워기로 물 뿌리면서 하는 것보다 더 손쉽고 효과도 좋아요. 스팀기 틀어놓고 3분 정도 지나서 필링기로 슥슥 밀어주면 끝...
소형가전은 어설픈 메이커를 사는 것보다 업력이 길고 후기가 많은 브랜드를 사는 것이 결국은 돈 아끼는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몹시 작고 공간을 안 차지함!!
사용 후 수조 마개를 열어서 뒤집어 말리고, 본체도 한번 거꾸로 털어서 잔여 물방울 부어주는데 아직까지 곰팡이의 곰자도 안 보입니다. 파워픽을 안 사기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ㅋㅋ
매일 쓰는 것보다는 한달 정도는 피부 적응차 일주일에 1-2회 정도 사용하라고 권장되어 있고.. 수돗물이 아닌 생수나 정수기물을 써야하며.. 물 외에 다른 제품(토너 등)을 쓰는 것은 분사구를 막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주의사항입니다.
당근으로 사면 스스로를 몹시 칭찬하게 되는 좋은 제품입니다! 더 비싼 모델들이 조금씩 나오는 거 같은데... 전 공간 많이 차지하는 것을 싫어해서 이 모델에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