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믿고 쓰는 유화이님 픽으로 유명해서 구입해 놓았던 제품입니다. 가을/겨울에 쓰기 좋다길래 사용해 보았습니다.
주로 건성용으로 추천하는 걸 봐서, 제 피부 타입과도 안 맞고 각질을 정돈해 준다길래 왠지 자극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지복합성인 제가 쓰기에도 괜찮았어요. 제겐 별다른 트러블 반응도 없었습니다. 막 오일리하다거나 자극적인 제품은 아니에요. 아임프롬답게 패키지 디자인도 아주 잘 나왔어요. 약간 우윳빛 제형인데 색깔 있는 투명한 용기라 잔여량 보기도 쉽습니다.
제형은 물입니다. 점성이 거의 없다시피 해요. 딱 퍼스트 에센스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가격이 있는 편이라 닦토나 토너팩으론 아까웠구요. 손으로 발라도 충분히 좋았어요. 이런 친구들은 얼굴을 찹찹 때리거나, 문질러 바르기보단 손에 덜은 후 지그시 꾹꾹 눌러주면서 바르는 게 가장 좋더라구요. 특히 민감성이신 분들께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흡수가 아주 신속, 깔끔하게 되지는 않아요. 그러나 500원 동전만큼의 사용량 기준, 오일리함이나 답답함 크게 없이 산뜻한 편의 마무리감을 가진 제품입니다. 다 흡수되고 나면 안색이 좀 밝아지고 미끈매끈한 피부 상태가 됩니다. 겉은 기름지지 않는데 속엔 쫀쫀히 물 찬 느낌인데요.
마치 허스텔러 에센스와 비슷한 사용감이었어요. 그 제품도 속에서부터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려주는데,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마무리감이에요. 겉보습만 되고 막상 만져보면 피부가 퍼석퍼석한 제품들을 제일 싫어하는데, 반대의 사용감이라 좋았습니다.
보습감은 허스텔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더 가벼운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이게 왜 건성용이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완전 지성만 아니면, 요즘 계절에 속건조 케어용으로 다 괜찮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여름엔 다르겠지만, 그때라면 지성은 이거 하나만 바르거나 하는 식으로 적절히 루틴을 수정해가며 써도 될 듯합니다.
다만 BHA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근데 사용감도 그렇고, 데일리로 못 쓸 만큼 함유량이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지복합성엔 긍정적인 측면도 있죠. 그래도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복합성, 중건성이 가을, 겨울철에 쓰기 괜찮은 속건조용 에센스로 추천합니다. 건성분들에겐 메이크업 전 부스팅 용도로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