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상태: 유수분 부족 건성/민감성/아토피/지루성 피부염■
기존에 마몽드에서 판매하던 150ml에 13,000원인
'퓨어 센서티브 토너'랑 같은 제품이에요.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에서 성분은 바뀌지 않아 그대로이고
제품의 케이스, 용량과 가격이 리뉴얼 되어서 나왔어요.
2017년 5월즈음에 처음 출시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구입해 쓴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에요. 리뷰를 쓰면 항상 성분을 기본으로 이것저것 따지는게 많아
평가를 후하게 주는 편이 아닌데... 이건 고민도 하지
않고서 감히 '이 제품은 최고다.'라고 말해볼 수 있어요.
기존에는 특유의 예전 마몽드스러운 살짝은..?
투박하다고 느껴질 법한 심플한 디자인의 살짝은
불투명한 연노랑색 플라스틱 케이스였는데, 제품이
출시된 지 딱 1년이 된 이번 5월에 마몽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초 제품인 '로즈워터 토너'랑 통합해서 같은
시리즈의 비슷한 외관의 모양으로 리뉴얼을 했어요.
그래서 주 컨셉 원료가 각각 다른 총 5개 종류의
'플라워 토너'로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기존의
'퓨어 센서티브 토너'라는 이름의 이 제품이에요.
처음에는 신제품인줄 알고 구입한거였는데 어딘가
익숙하다 싶어서 찾아보니까 제가 기존에 쓰고 있는,
심지어 몇 통이나 비워내고 쟁여둔 인생템이더라구요...!
정말 순하고 좋은 제품인데... 따로 제품 광고를 하질 않다보니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단종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로즈워터 토너랑 같이 묶여 있으면
아무래도 유명세를 등에 업고 좀 더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어요. 개인적
으로는 케이스 디자인이 더 세련되어져서 호감이에요.
케이스는 마몽드의 로즈워터 토너랑 똑같이 생겼어요.
얇으며 가볍고 살짝 불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연두색 케이스에 앞쪽에 주 원료나 기능, 용량 등의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붙어있고 이 시리즈가 모두 뚜껑은
공통적으로 심플한 흰색 플라스틱이에요. 로즈는 분홍,
플라워 허니는 노랑, 아쿠아 필은 파랑 등 주 원료에
따라서 케이스 색상이 달라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미개봉 제품 입구에 씰로 튼튼하게 잘 막혀있어서 좋았어요. 간혹 아무 조치도 되어있지
않은 제품이 있는데, 특히 기초제품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위생상으로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서요.
제품이 나오는 입구가 조금 작은 편이긴 하지만,
내용물이 점도가 없는 묽은 물 타입이라서 입구가
작아야 양 조절이 원활하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입구가 좁아서 한 두방울씩 똑-똑-하고
답답하게 떨어지거나 제품이 잘 안나온다면... 입구가 아래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위 아래로 살짝씩 흔들어
주거나, 제품의 용기에 살짝 힘을 줘서 꼬옥 꼭 눌러
주면 한꺼번에 확 쏟아지는게 아니라 곧잘 사용하기
적당한 양이 조절되어서 나와서 좋더라구요. 자칫 콸콸
쏟아질 수 있는 제형을 좁은 입구 설계로 보완했어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케이스가 펌핑형이었으면 좀 더
위생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해서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내용물은 점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제형이에요.이렇게 무게감이 없는 제형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촉촉해요.일반적으로 촉촉함을 느끼려면 어느
정도는 묵직한 느낌이 드는제형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제품은 진짜 가벼운데 엄청 촉촉해요.끈적이거나 미끌거림은 전혀 없고 필요한 수분만 충분히 채워줘요.
근데 신기하게도 피부에 바르면 뭔가 묵직한 에센스를
바른 느낌?엄청 묽은 제품을 발랐는데, 점성이 높은
에센스나 세럼을 바른무게감이 확 느껴지면서 피부 겉을
얇게 코팅해주는 느낌이에요.유분이 안 느껴지는데도
수분만으로 충분히 장시간 촉촉한 기분!뭔가 겉 피부가
감싸지는 느낌이랄까요... 디메치콘 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세럼이나 에센스를 바를 때 느꼈던 기분인데 뭔가
텍스트로는 딱 떨어지게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네요. ㅠㅠ
그래도 굳이 가장 근접한 것이라도 끌어와서 비교해
보자면 에뛰드하우스의 '순정 약산성 5.5 진정 토너'랑
비슷한데, 에뛰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기름지게 느껴지는 편이에요. 에뛰드 제품은 속은 건조한데
겉은 끈적, 미끌거리는 느낌이었고, 이 마몽드 제품은
속과 겉이 모두 촉촉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오일 성분이 하나도 없는데 마치 오일처럼,
충분한 수분감이 날아가는걸 방지해주는 어떤 얇은 장막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참고로 에뛰드건
트러블 문제가 생겨서 사용 중단했던 제품이에요.
이 촉촉함이 꽤 깊고 오래간다는 걸 느낀 계기가 따로 있는데, 깜빡하고 위에 아무것도 안바른적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어요. 유수분 부족형 건성인 저는
여름에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스킨 케어 제품을 겹쳐
바르고 촉촉한 제품 위주로 사용하고 살았는데, 이런
경험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였어요. 그 때가 9~10월
정도로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었는데 이 정도면
저같은 건성 피부도 한여름에는 단독 사용도 가능
하겠고 지성분들은 초봄, 늦가을까지도 단독으로
혹은 가벼운 타입 제품과 함께 꽤 잘 사용하실 듯해요.
건성/민감성 피부인 저는 '에탄올'이 수분 증발과
피부 건조를 유발하는 성분이라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제품은 내용물이 충분하게 촉촉할 뿐만 아니라,
증발시 쿨링감을 느끼게 해주는 성분이자 토너에 흔하게
들어가는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날아가지 않고
충분하게 촉촉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제품명에는 '토너'라고 되어 있지만... 몇 겹 솜에 덜어
닦아내는 토너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내용물을 충분히
적신 몇 겹솜을 뜯어내서 피부 위에 스킨팩처럼 여기
저기 얹어 두기도 충분한데다가, 손에 덜어 3스킨으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어요. 피부에 흡수도 빠르게 잘 되고
여러번 덧발라도 밀림 없이 차곡차곡 수분막이 쌓이는
느낌이라서 언제나 편하게 쓸 수 있고 촉촉한데 그
촉촉함이 오래가고 진정에도 효과가 좋으니 최고죠.
내용물 자체는 무색, 무향이라서 사실 그냥 '물'
같기도 해요. 점도도 없이 워낙에 제형 자체도 묽은데다가 잘 흐르기 때문에 화장품인걸 인식
못하면 정말 수돗물이나 생수 같달까요... 근데
피부에 발라보면 딱 느껴지는 보습감이 뛰어나서
'화장품이 다르긴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기초 제품을 볼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성분'이에요. 솔직히 색조 제품들은 말그대로
'색'을 나타내야 하는게 주 목적인 제품이니까,
당연하게 화학적인 성분이 들어가야 눈에 띄는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자연에서 뽑은 색조 제품이다 뭐다 하는 것들이
몇 있지만, 사실상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잘
찾아서 쓰지 않는 이유는 지속력이 현저하게 떨어
지거나 색상 범위가 적어서 등의 색조 제품에서의
가장 큰 단점들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피부에 얹는 색조 제품과 사용되는 부분에서
비교해보면... 당장 내 피부에 자주 닿고 많이 흡수되는
제품이 기초 제품이기 때문에, 극적인 효과가 있는
제품보다는 잔잔하면서 탈이 없는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제품들을 찾아 골라서 쓰는 편이에요. 아마 화장품
하나도 편하게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대부분의 민감성
분들이시라면 제 의견에 공감하지 않으실까 생각해요.
이 제품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성분면에서 정말 완벽
해요. 캐모마일 꽃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단 6가지
성분만을 함유한 저자극 제품이인데다가 민감 패널
테스트 실시, 알러지 테스트, 피부과 테스트, 안자극
대체 테스트를 모두 완료한 제품이에요. 최대한 누가
써도 크게 문제 없을 법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정제수, 글리세린, 프로판디올, 1,2 헥산디올,
판테놀, 그리고 캐모마일 꽃 추출물]까지 이렇게
6가지가 전성분의 전부에요. 게다가 글리세린
하나만 2라는 것만 제외 한다면 전부 스킨딥 등급
1의 낮은 위험도를 가진 성분들이에요. 1-2등급이
흔히 '그린 등급'이라 부르는 낮은 위험도라는 걸
감안하면, 성분으로는 크게 흠 잡을 부분이 없어요.
특히 [글리세린]은 피부 결 정돈과 수분 공급에 탁월,
[판테놀]은 피부 장벽 강화와 수분 공급, 캐모마일 꽃
추출물은 보습과 습윤 등의 기능을 해서 저와 같은
(유)수분 부족형 건성 피부에 알맞고, [캐모마일 꽃
추출물(99.3ppm)]은 진정 효과도 갖추고 있어요.
위에서 짧게 언급한 주요 성분 그 외의 성분들도
모두 수분 유지와 보습에 좋은 것들이에요. [프로판
디올]도 스킨딥 등급 1의 수분을 고정시키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천연 유래 성분인데, 방부 효과의
상승제로도 사용해요. 이 성분이 글리세린과 함께
사용되면 끈적임은 적어지고 보습력이 더 높아져요.
[1,2 헥산디올]은 스킨딥 등급 1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인데, 과거에 쓰던 파라벤류나 현재에도 쓰이는
페녹시에탄올 같은 성분들을 대체해서 쓰는 상대적
으로 값이 높은 천연 방부 역할 성분이에요. 이 성분은
항균과 산화 방지, 보존제의 역할과 더불어서 피부의 수분 증발을 차단하고 보습의 역할을 해주기도 해요.
민감성 피부이신 분들은 스킨딥 등급이 낮은 안전한 성분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전체 포함
성분은 많은데 스킨딥 성분만 낮은걸로 꽉 채운 제품을
쓰는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이것저것 많이 넣거나 아예 스킨딥 등급에 포함조차 되어 있지 않은 미등록 성분들에서 어떤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전성분 자체가 간결하면서도 스킨딥 등급이 낮은]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 민감성 화장품으로 가장 알맞다고 해요.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민감성 제품으로 제격이구요.
하지만 미백이나 주름 개선과 관련된 성분은 없어서
기능성 화장품을 찾으시는 분들께서는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저는 미백이나 주름 개선의 기능이 들어간 복합성 제품은 피부가 빨갛고 울긋불긋하게 달아오르
거나 트러블이 나거나 등의 많은 경우에 피부에 부담
스럽게 느껴져서 잘 사용하지 않는데, 저와 비슷한
분들은 만족하시면서 사용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제품 자체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번에 리뉴얼
하면서 가격과 용량이 조정되었더라구요. 150ml에
13,000원에서 250ml에 15,000원으로 바뀌었는데,
비교해서 값을 따져보니 50ml에 4,333원에서 ---->
50ml에 3,000원으로 같은 용량에 같은 성분임에도
1,300원 가량이나 인하되었어요. 기존에도 충분히
좋았는데, 값이 내리니 만족도가 더 높아졌어요.
그리고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일 행사를 워낙
자주해서 저도 엊그제 1+1으로 샀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로즈워터 토너처럼 1+1이나 50%행사를 자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니 가격면에서 부담이 더 적어지구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모레퍼시픽의 축적된 화장품 '기술력'에 '전성분'도 간결하고 순해서 좋고 수분과
보습 위주의 성분으로 유수분 부족형 건성인 제 피부에
오랜 시간 촉촉하게 잘 유지되고 진정에도 탁월해서
붉은기가 가라 앉고 피부결이 정리되며 값도 저렴해서
듬뿍 쓰기 좋은 덕분에 저한텐 정말 인생템이에요.
트러블 문제라든가 알러지가 올라온다든지 등의
반응도 없어서 충분히 까다롭게 평가하는 편인데도,
제 기준으로는 단점이 없어서 딱히 어느 부분의 뭐가
어떻게 안좋다라고 집어 낼 만한 부분이 없네요...!
민감성 피부이신 분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추천드리는
제품이고, 그 외의 많은 분들이 무난하게 쓰실 간결한
수분/보습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사용감이 묵직해서
(수분 부족형) 지성, 복합성 분들은 어쩌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끼실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제 피부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저랑 같거나 비슷
하신 (유)수분 부족형 건성 분들께 더 추천해 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