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이크림들이 무겁고 꾸덕한 편이라 눈가에 바르면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제품은 오히려 가볍게 발리면서도 보습감이 꽤 괜찮더라고요. 바를 때 미끌거림 없이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있어서 밀착력이 좋았고, 덕분에 아침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메이크업 전에 바르면 가끔 아이크림 특유의 유분 때문에 베이스가 밀리거나 뭉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흡수 속도가 빠르고 마무리감이 촉촉하면서 보송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메이크업과의 궁합이 꽤 괜찮았어요.
또한, 향은 구달 제품답게 은은한 시트러스 계열 향이 느껴지는데, 인공적인 향이 과하지 않고 상큼하게 지나가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았어요. 자극적인 알코올 향이나 화학적인 향이 거의 없어서 민감한 눈가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밤에 바를 때는 조금 더 넉넉히 도포해서 수분팩처럼 흡수시켜줬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눈가가 덜 푸석하고 피부 결이 매끄럽게 정돈된 느낌이 났어요. 특히 속건조 때문에 눈가가 잘 갈라지는 분들한테는 이런 수분·보습감이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제일 큰 기대효과라 볼 수 있는 미백효과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제형감은 좋으나 다크서클엔 큰 효과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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