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 유지 강점,두피는 아쉬움
이번 여름 휴가를 앞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탈색과 염색에 꽤 큰 비용을 들여서 제 인생에서 가장 비싼 시술을 했어요 2년 전쯤 초코브라운으로 톤다운을 했던 머리를 다시 밝게 레드오렌지로 올렸는데 미용사분이 밝은 컬러는 금방 물이 빠진다고 하셔서 유지 관리가 정말 중요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다가 파놀라 원더 컬러락커 샴푸를 선택했어요 파놀라는 보색 샴푸로 워낙 유명세가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높지 않아 부담이 덜했어요
사용해 보니 일단 컬러 유지력은 확실히 좋습니다 염색한 지 한 달 차가 됐는데 원래 밝은색은 빠르게 금빛으로 바래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색감이 꽤 잘 유지되더라고요 레드오렌지 특유의 생동감이 오래 살아있어서 샴푸 효과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향은 코코넛 같기도 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파놀라 특유의 향인데 은은하게 퍼져서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독특하면서도 좋았어요 거품도 적당하게 나서 사용하는 느낌도 괜찮았고 용량이 넉넉해 오래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하지만 민감 두피이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해요 저는 두피가 예민한 편인데 파놀라 샴푸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세정력이 약한지 특히 밤에 잘 때 두피가 몹시 가려웠습니다 사용 초기엔 이 부분이 가장 불편했어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먼저 두피 전용 샴푸로 충분히 거품 내어 마사지하듯 1차 세정을 하고 난 후에 파놀라로 2차 세정을 해주니 훨씬 나아졌어요 이렇게 하니까 가려움도 덜하고 컬러 유지 효과도 놓치지 않게 되더라고요 또 물빠짐이 걱정돼서 머리 감는 횟수도 주 2회로 줄였는데 이 점도 염색 컬러를 오래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종합적으로 보면 파놀라 원더락커 컬러샴푸는 확실히 컬러 유지에는 효과적인 제품입니다 밝은 레드오렌지 같은 컬러가 한 달 이상 유지된다는 점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해요 향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고 은은한 편이라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다만 세정력은 아쉽습니다 특히 민감성 두피라면 단독 사용은 불편할 수 있으니 꼭 1차 세정용 샴푸와 함께 쓰길 권해드려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저는 재구매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컬러 유지력이 최우선인 분들에게는 분명 추천할 만한 샴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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