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거 쫌 괜찮네요?
숱많은 반곱슬에 일년내내 매직이나 염색, 펌이 되어있는 손상모 입니다. 머리 말린후에 손질 따로 안하고 거울보면 솔직히 바야바 같아요.
이런제품을 보면 매직효과? 이 단어 하나에도 또 눈이 번쩍 뜨이다가도 팔랑귀 같은 내 자신의 그간 과오를 뒤돌아보며 제품설명에 대한 큰 기대를 바로 내려놓았으나....
이미 화장품회사의 호구로 살고있는 처지라 일단 사서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뭐 사야죠. 내돈내산 호구는 오늘도 내수경제에 이바지 합니다.
써보니 좋아요.
매직효과는 아직 모르겠는데 사길 잘한것 같아요.
확실히 부드럽네요.
샴푸가 쫀쫀한 제형이고 소량으로도 거품 풍성하게 나고 세정력도 괜찮아요.
헹군후에도 다른 샴푸보다 덜 뻣뻣하구요.
바쁠땐 트리트먼트 생략해도 괜찮을 정도..
미용실에서 클리닉 받으면 부스스한 머리가 좀 묵직해지면서 차분하게 가라앉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 샴푸가 좀 비슷하네요.
곱슬기 있는 머리를 펴준다기 보다는 유분과 수분이 머리카락에 묻어서 머리가 가볍게 날리지 않고 좀 묵직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향은 뭐 지속력이 길지 않아서 의미 없구요.
암튼 최근에 구입한 샴푸중엔 제일 마음에 들어요.
가격도 착하네요.
샴푸일 뿐인데 드라마틱한 결과는 없습니다 여러분.
바야바들은 미용실 매직 필수예요. 그래도 그와중에 저는 샴푸는 한동안 이걸로 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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