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쉬머의 시작이 이 파레트였다면
117 추수 -AKIUREI(22년도 가을 한정)
수년전 캔메이크의 퍼펙트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섀도우 <- 이 파레트를 사서 써보고 뭐야? 일본 쉬머펄 이거 완전 과대평가된 물로켓같은건가? 보정 때려부은 잡지에만 존재하는건가? 싶어 아예 관심을 껐었음.. 국내 브랜드 파레트에 있었던 쉬머 섀도우에도 크게 감흥이 없었고 애당초 취향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오로지 색 조합에 이끌려 산 이 제품을 만나보고 드디어 왜 그렇게 코덕분들께서 쉬머는 일제가 최고임을 외치시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이 제품 리뷰를 지금 하다니 나도 참 징하다 ㅎㅎ 루나솔 떼샷 어릴때 보고 엄청 부러웠는데 추억이네요ㅋㅋ
제가 고른 이 호수는 가을의 컬러감답게 스쿠 특유의 창의적이고 이걸 어떻게 일상적으로 눈에 올리지? 싶은 다채로움에 비해 그나마 무난해요.
그런데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파레트가 있는데 너무 엄해서 손이 안 갈까 봐 고민 중이시라면 그 걱정은 살짝 눌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세심하고 본래의 살결과 색에 섞여 들어가는 제형이 너무 친절함..
본래 하던 눈화장에 아무도 모르게 디테일을 추가하고, 홍채 위 부분에 무심하게 얹고, 오직 이 파레트만으로 상세 페이지에 나온 메이크업 룩을 따라하다 보면 브랜드 측에서 쿼드의 색 조합과 작명으로 의도한 이미지가 어느새 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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