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구성에 자연스러운 색감
모브미
이렇게 실용성 좋은 팔레트 처음 봐요. 팔레트 하나로만 메이크업 끝내고 싶을 때 이 팔레트만한게 없어요.
모브미 하단 걸보스 쉐딩 색이 제가 원했던 회끼 도는 코 쉐딩용 색이에요. 아멜리 마카롱그레이, 에뛰드 재조명 상단 색보다 에스쁘아 모브미 걸보스가 훨씬 어둡고 갈색빛이 도는데요, 그렇다고 노란끼가 도는 건 아니고 뮤트해요.
마카롱그레이랑 재조명에 익숙해서 걸보스가 조금 어둡게 느껴지긴 하나 턱쉐딩과 코쉐딩을 겸하기에 좋은 색이에요. 팔레트 안에 이렇게 회끼 가득한 뿌연 쉐딩용 색이 있다는게 정말 소중해요.
눈에 베이스로 깔아주기 좋은 색이 넉넉한 양으로 들어있다는 점도 좋아요. 아이라인 풀어주기 좋은 컬러가 확실하게 진한 색으로 들어있다는 점도 좋구요.
요즘 나오는 팔레트 보면 비슷비슷한 색만 잔뜩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베이스와 중간 음영 색이 확연히 달라서 활용하기가 좋아요.
특히 듀엣 컬러는 이런 류의 색만 따로 싱글 섀도우를 찾아서 구매할만큼 여름뮤트에게 필수적인 색이자 뒷트임과 언더음영에 유용한 컬러라 너무 좋아요. 모브미 듀엣보다 롬앤의 피오니누드가든 오키드나이트가 채도가 더 높고 핑크빛이 돌고 붉어요. 전반적으로 모브미가 피오니누드가든보다 채도가 낮고 회끼가 돌고 뮤트한 느낌이 들어요.
에스쁘아는 색조를 질 좋고 실용적으로 잘 만드는 조용한 강자 같아요. 보여주기식 마케팅만 가득한 혼란스러운 코스메틱 시장에서 묵묵히 양질의 화장품을 만드는 에스쁘아 같은 브랜드가 오래오래 잘 됐으면 좋겠어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