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냄새도 효과도 피부과제품st
3줄 요약
- 피부과 처방 화장품과 유사한 향, 그리고 발림성
- 자체적으로 보습하기보단 막을 형성해 이전 단계 보습을 가둬주는 쪽, 살짝 묵직한 편
- 좀 더 방황하다 더 좋은 게 생각 안 나면 돌아갈게
수부지? 복합성? 알쏭달쏭하지만 일단 코는 완전 기름짐. 이마는 기름을 자체발산하진 않지만 지성두피+모발 영향으로 잘 번들거리는 타입의 복합성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부분이 꾸준히 관리 안하면 건성김미연씨 수준으로 엉망이 되곤 해서 (버짐 핀 것마냥 볼만 터본 적 다수ㅠ) 기름기 닦아냈음 닦아냈지 보습은 제대로 하자... 가 생활기조에요.
한창 파우더워시 유행할 쯤 같은 회사 파우더워시하고 같이 썼어요. '크림'하면 흔히 떠오르는 인상과 다르게 연고 비스무리한 무게감과 제형, 발림성을 지녔습니다. 연고보다는 조금 덜 기름진 느낌이긴 합니다. 여태 써봤던 기초제품 중 가장 비슷했던 제품을 꼽아보라면 이솔 사의 핑크징크크림을 꼽을 수 있겠네요. 물론 성분 차가 있느니만큼 징크크림만큼 뻑뻑하거나 파우더리한 느낌은 아닙니다.
쉐어버터가 '살짝' 들어간(주 성분이 아니라 정말 '살짝') 핸드크림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발림성이 나쁘진 않아요.
좀 묵직한 감은 있는지라 모공을 막는 것까진 아닌데 땀이 많이 나는 하절기에는 불편한 감이 있어 동절기에 주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성분을 중시하고, 민감성 피부에 어느정도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전략 영향인지 향이 없어요. 희미하게 냄새가 나긴 나는데, '화장품 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마 성분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는 냄새가 아닐지. 아토피 등으로 피부과에서 연고며 로션 등의 화장품 처방받아보신 분들은 알텐데, 대충 그런 냄새가 납니다... 바르면 당연히 사라지긴 하는데 처음엔 아토피 심했던 시절의 기억이 재생 돼서 좀 힘들긴 했음.
제형에서 예상할 수 있다시피, 크림 자체가 보습력이 강하진 않습니다. 원래 기초케어에서 크림이 수행해야하는 '막 형성'에 충실해요. 그래서 토너-이 크림 단독으로 쓰면 (지성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아쉽고, 토너-에센스 혹은 오일-이 크림 순으로 쓰면 이전 단계에서 발라뒀던 제품들이 막 아래에 남아 보습 지속력을 높여주는 느낌이에요. 다른 걸로 피부과 가본 적이 없고, 오로지 아토피와 건선 때문에 가본 입장에서는 피부과에서 처방받아 썼던 제품들과 기능적으로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약용 처방 제품 말고 그 이후 진정 등으로 쓰는 제품 같은 거요.
크림으로 보습하기보단 막을 만들어서 가두는 걸 추구하는지라 지향점과 잘 맞아서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최근에는 좀 더 다양한 제품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안 쓴지 좀 되었는데, 정 크림 정착할 거 못 찾겠으면 다시 돌아갈까 합니다.
전에는 판매/유통채널이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최근엔 공식 쇼핑몰도 생긴 것 같으니 한번 참조해보심도 좋겠습니다.
여전히 제품 접근성이 좀 별로라고는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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