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름이었던 나만의 수분 경호원
과잉 피지를 줄여주고 산뜻한 수분감을 부여하는 크림이란 말이 어울리도록 여름 더위 속에서도 무색하게 부담감 적은 기초 중 하나였다. 최근 들어 기초조차 뭐 안 바르고 싶어져서 그냥 자는 일이 허다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피부에 닿는 것들이 다 싫고 다 찝찝하게 느껴지더라. (...물론 클렌징은 열심히 한다. 기초만 그럴 뿐.) 겨우 해봤자 닦토나 덕적덕적.
보타니티 마키올 젤 크림은 수분만 포들포들 펴발린다. 풋풋하게 산뜻한 느낌이 괜찮다. 곧장 얼굴에 기름이 자글자글 끼지도 않고. 네가 나의 여름이었던 거야, 라고 말할 수 있다ㅋㅋ 무해한 느낌이 이해되는 수분 크림. 이 살인적인 여름에 아무것도 바르기 싫은 지성 피부 기초 탐험가들한테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호호바오일 살짝 섞어주면 수분 손실 없이 더 좋다. 원래 난 젤 형태의 크림을 별로 안 끌려 했었는데 요즘 것들은 대체로 때처럼 밀리는 느낌 적고 맹글맹글 겉돌지 않아 종종 쓰게 되는 것 같다. 글고 작년 11월 말에 딜 떠서 떠밀려 산 보타니티 마키올ㅋ을 이제야 쓰는 바이다. 그러므로. 덤벼 여름.
++) 23.10.15 추가: 포밍 클렌저 기획 세트로 준 화장솜이 진짜 이게 물건인데 한정판이었어서 아쉽다. 목화솜처럼 푹신하고 부드러워 눈화장 지울 때마다 꼬박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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