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페일-라이트톤의 13-17호 피부라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팔레트. 요즘 국내 로드샵에 ^여쿨라^ 사칭하는 미지근-웜 팔레트가 대다수인데 이건 네 컬러 모두 정석적인 여름 라이트톤이다.
컬러 자체가 밝고 여린 데다가 제형까지 물들 듯 은은한 발색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메이크업이 진해지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 그래서 뭘 올려도 남들보다 진하게 발색되는 창백한 피부톤에 제격이다.
흔히 쿨톤 팔레트라 소구하면서도 중간톤은 죄다 웜브라운으로 깔아놓는 허위매물이 많은데 플린은 아멜리 마카롱그레이st 회색을 음영 자리에 구성했다는 게 특히 칭찬할 만한 점.
다만 피부톤이 21호로만 떨어져도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발색. 화사한 라이트톤 무드를 위해 아이라인용 다크브라운을 뺀 것 같은데, 그만큼 활용도는 떨어져서 꼭 다른 섀도우를 추가해야 한다.
베이스용 쉐이드인 좌하 프로스티를 매트펄로 뽑아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고, 좌상 탱이가 요즘 스타일의 맑고 촉촉한 펄감이 아니라 그냥 텁텁한 로드샵 펄감이라는 점도 아쉬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