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하디 흔한 코랄핑크 팔레트.
21~22호 봄 라이트 톤이고 가을 소프트 색조를 살짝 걸쳐 씁니다. 확신의 고명도, 저채도 인간이에요.
살구, 오렌지 계열보다는 핑크톤이 좀 더 잘 어울리는 봄 라이트 톤이라 얼마 전 출시됐던 3호 선셋블러링, 이번에 같이 나온 7호 소다코랄도 제끼고 8호 캔디코랄블러링으로 구매했어요.
출시 전부터 sns를 통해 제품 제작기를 좀 엿봤던 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론부터 말 하면 실망스럽습니다.
섀도우 질감은 적당히 보들보들하고 발색도 맑게 잘 되어서 만족스러워요. 하지만 16구 간의 명도차가 정말 크지 않아서 색이 쌓이는 느낌이 거의 안 들고요. 라인 블렌딩 컬러도 들어있지 않아서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따로 진한 브라운 컬러 섀도우를 써 주어야 합니다. 지금 이 구성이 활용도가 막 높은 편이 아닌데 굳이 16개까지 늘려놓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7호는 봄 라이트, 8호는 봄 브라이트에게 추천한다는 문구를 써서 홍보하던데 이건 라이트와 브라이트에 걸친 핑크+피치톤 팔레트 같아요. 뭐랄까 컬러 구성이 좀 애매해서 찐 봄 브라이트 타입이신 분들에게는 아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SNS를 통해 봤던 테스터 제품에는 윗 줄에 그린 펄이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최종 버전에는 어째서 그린펄이 빠지고 싸구려 흰 색 쉬머와 건조하고 찌글찌글한 글리터가 들어있는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네요... 웨이크메이크는 예나 지금이나 펄을 참 못 만드는 것 같습니다.
봄 타입이라면 다 알 만한 에이블랙 코랄부케 팔레트처럼 그린펄이나 레몬펄이 들어갔다면 제품 자체도 훨씬 눈에 띄고 트렌디하게 보였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팔레트가 보기에는 핑키해 보여도 눈 위에서는 노란기가 꽤 올라오는 코랄핑크색들이라 쿨톤에게는 추천하지 않고요. 생기있는 핑크+피치톤 좋아하시는 봄 타입 분들께 가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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