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도 부들 덮어버리는 크림 이불 팩
팥 마스크팩이라 해서 떠오르는 것들과는 전혀 다르다. 향부터가 옛날 화장품 로션 냄새 진하게 난다. 대략 오이 비누+베이비로션 그 어디쯤. 내심 팥죽 냄새 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팥 냄새는 한 점도 없음ㅋㅋ 마치 속을 모르는 붕어빵 한 입 뜯었는데 오리지널 팥이 아니고 신종 슈크림인 거랄까~ 이름만 팥, 그래도 팥이란 단어 느낌이 옹기종기 귀여우니 됐어.
팥 알알이 붉은 빛 띠진 않고 하얀 크림빛 에센스가 살짝 묽디 부드럽다. 곧 크림으로 이불을 덮는 듯한 수분 보습감이 매 수분 밸런스 붕괴된 피부에 고스란히 스며든다. 향 때문인지 얼굴에 바디 로션 얹어준 기분을 순순히 내어주기도 한다.
팩 에센스가 골고루 묻어 있진 않아 팩 파우치 안 에센스 긁어 모아 팩 위로 다시 펴발라줘야 한다. 그러면 다시 촉촉해진다. 유분 안 많아 보습이 그리 과하지 않다. 제법 겨울에 쓸 만하다.
다만, 때에 따라 알알한 감각이 없지 않아 있다. 따라서 마냥 순하고 안온감을 선사하는 팩과는 거리감 들어 피부가 양호한 편일 때 사용해주면 무난할 듯하다. 워낙 가성비 좋게 구매했으니 하나씩 틈틈이 비워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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