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산책길의 라벤더 향기 (라벤더 브리즈)
컬러 하나하나는 감탄할 만큼 예쁘다. 문제는 안 쌓임. 그냥 안 쌓임. 아니 안 쌓임.
전체적으로 페리페라 어핑크너지금라벤더하는? 과 굉장히 비슷(하게 끔찍)한 구성인 데다가 발색 안 쌓이는 것까지 똑같은데, 머지는 어핑라에서 채도를 완전히 빼앗아 모든 컬러에 흰기+회기가 섞여서 희뿌연 저채고명 팔레트다.
퀄리티 자체만 보면 입자 곱고 밀착력도 훌륭한 제형인데, 명도차가 심하게 안 나고 수분감 없이 건조한 매트다보니 (그레이 에비뉴 제외) 섀도우를 쌓아도 쌓아도 처음 깔았던 베이스 색감에 탁기만 계속 더해져서 그냥 지저분한 회색 음영이 됨.
하지만 타로퍼플 & 그레이에비뉴 컬러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는 팔레트. 국내 로드샵 팔레트에서 본 적 없는 독보적인 극쿨 라벤더/그레이 컬러인데 이 두 개만 써서 완성했을 때의 결과물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별점 4개가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섀도우 1-2개만 바르고 끝낸다+회색을 잘 받는다고 자신하는 13-17호 밝은 피부톤이라면 추천하는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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