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크
그레이 스케일 차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팔레트.
이렇게 귀하디 귀한 무채색 팔레트를 만들어놓고선 '쿨톤에 치우치지 않는 중채도의' '어느 톤이든' 쓸 수 있는 팔레트라고 마케팅하는 게 이해가 안 될 지경.
협찬리뷰들 보면 엄청 푸르게 뜨는 은갈치st 스모키로 완성되던데
브라운보다 그레이, 다크브라운보다 블랙, 아이보리보다 화이트가 잘 붙는 피부라면 절대 그 정도로 난해하진 않음.
쿨톤 쉐딩&브로우 모음집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데일리하게 쓸 수 있는 팔레트.
롬앤 더스티포그가든과 비교하면
롬앤은 회색~갈색의 베리에이션
문샷은 색상을 완벽하게 걷어낸 무채색 그라데이션 + 질감 베리에이션
= 더스티포그가든도 웜한 극저채도 극쿨톤이라면 추천
= 롬앤의 윗줄만 잘 쓰고 아랫줄은 손도 못 댄다면 비추천
롬앤은 입자가 두껍고 불투명해서 쌓으면 쌓을수록 희뿌옇게 텁텁해지는 밀가루 매트
문샷은 비교적 입자가 얇고 투명해서 쌓는 대로 차곡차곡 딥해지는 빌더블한 매트
= 문제성 피부 기준 롬앤은 피부염+잔주름 부각이 심해서 쉐딩으로 쓰기 힘들지만 문샷은 쉐딩으로 쓸 수 있는 제형
더스티포그가든의 제일 큰 문제는 실발색했을 때 컬러 간의 명채도 차이가 사라지고 그냥 다 비슷한 회색으로 올라온다는 것인데, 문샷은 가장 명도차가 유의미한 "밝은 회색/중간 회색/어두운 회색/라인용 블랙 + 중화용 웜브라운"만 영리하게 뽑아낸 느낌.
다만 팔레트의 '모든 컬러를 다 써서' 메이크업하면 문샷이 롬앤보다도 훨씬 더 흑백필터를 씌운 듯한(더 차가운) 모노톤이지만, 롬앤과 문샷의 '비슷한 매트 컬러만 뽑아서' 반반 메이크업해보면 스스로도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 같 음.
때문에 매트 컬러만 쓸 거라면 롬앤과 문샷 둘 다 사는 게 큰 의미 없고, 발색력 밀착력이 더 중요하다면 문샷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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