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극의 시초
허스텔러 원더 베지 젤 크림 한 통 다 비우고서야 시초 카밍 크림에게 건너갔다. 시초 선크림 사보고 크림도 무난해보여 배송비 체험품 겸 샀다. 시초 브랜드 이름 한 번 대차게 잘 지은 것 같음. 온 지구 사람들 장악 정복할 거란 대서사가 그려짐.
(@ 여기서 잠깐! "허스텔러 젤 크림" 나님의 추천템 도장 꽉. 올 여름철 흡족했던 수분크림. 사실 수분이 많은 편 아니고 진정 효과 못 봤다만. 그저 특별한 건 없어도 사용감 산뜻 좋고, 듬뿍 발라도 여름에 꺼림칙한 느낌 없음. 시초 제품 리뷰칸이지만서도, 이리 번들대는 부담 없이 쓴 수부지 여름 크림은 오랜만이라! ...feat. 여러 번 소개했던 "네이크업페이스 제로 토너"도 여름 닦토 쿨 강추. 이니스프리 그린액티브크림도 여름 막바지 짱 잘 씀. 아 맞아 "땡큐파머 시카풀 토너 패드" 지성 or 수부지 여름 스킨팩 추천... 무엇보다 끈적임 0에 수렴해서 최고, 네.)
단순 수분 크림 용기가 요즘 유행 감성 핸드크림 같은 알루미늄 철제 비슷한 재질이어서 특이했음. 이대로 고급진 소재는 좋은데 안 내용물 끝까지 못 쓸까 봐 그게 좀 그렇네ㅠ...ㅠ 으레 의도치 않은 양면성이 드러남. 덧붙여 허브 다음 카밍 크림이란 명칭과 반대로 허브향 못지 않게 싸한 허브의 쿨링감이 살짝 인위적이도록 감돌았음. 이윽고 시간 지나고 나니 그 감각이 잠잠하고 차분해져 괜찮아짐. 진정초 허브로 치유하듯 시원하게 다독여준다고 하기엔 자극성 존재 없지 않다 나한텐. 하다못해 수시로 일어나는 붉은기 완화조차 잠재워주질 않음. 내 기점에선 오로지 수분 충전에 초점 둔 수분 크림.
죽 아쉬움은 뒤로 하고, 흐물한 제형이 널따란 토출구 통해 푹푹 쏟아져 나오므로 매양 얼굴 흠뻑 수분 보습 적시는 용도로는 날 매료시킴. 제게 바르는 양만큼 수분 수분하기 때문에. 그대로 얼굴에 한 겹 도포해주자 쉴 새 없이 묽게 스며들어간다. 피부 속 오롯이 시원시원 담백하게 술술 바를 수 있어 지금은 9월이지만 여름 미친 더위에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고 본다. 자그마치 9월보다 일찍 체험딜했다면 또 어땠을까, 이 모든 건 희망적인 시초에 불과하다.
/얘로 피부가 더는 대폭 폭락 가는 건 아니니까 초가을 맞이 기초는 홀리카홀리카 판테바이블 크림 그리고 와이비케이 세라마이드 앰플과 더불어 그 나름대로 잘 쓸 것 같다. 더구나 시초 크림 해당 성분 잘 맞는 분들은 할인가도 보아하니 약 만 원 이하라서 좋은 크림 매개체가 되겠다 싶음./
++)22. 9.19 추가] 내용물에 허브(?) 알갱이가 쏙쏙 박혀 있는데 의외로 잘 녹는다고 해야 하나? 손가락 문질문질하다보면 어느새 사라지더라? 붉은기 완화 및 체감 효과는 없어도 피부 속에 수분 몽땅 집어넣기 괜찮은 허브 크림. 저 허브 잎조각들하고 철제 케이스 그리고 시초란 브랜드 이름에 넋놓고 기초 바르다가도 감성 제대로임ㅋㅋ 유유자적 느낌도 들고.
+++)22.11.20 추가) 시초 허브크림 그럭저럭 좋긴 한데... 조금도 진정 효과는 내겐 없는 것 같고; 이게 선물용으로는 괜찮아도 그냥 내가 쓰기엔 철제 용기가 좀 편하진 않네ㅜㅜ 12월 전까지만 쓰고 잠시 집어넣곤 봄에 꺼내 써야겠다 다른 겨울용 기초들 받은 게 있어서 빨리 써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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