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가 원하는 본질에 집중'의 표본
홀리카홀리카 기초류는 약 3년 전 촉촉하게 잘 썼었던 <레스온스킨 에센스 패드> 평가단 당첨된 이후로 두 번째다. 그리고 난 일생 판테놀 성분이 무난히 맞는 피부라 이 제품 또한 몸에 싹 받음. 반면에, 시어버터 성분은 함량 차이에 따라 내 피부에 맞고 안 맞고가 하늘 땅 차이로 나는데 이건 딱히 유별나지 않았다.
맨날 하던 기초 루틴에 이거만 합세했다. 백색 크림 직전의 수분 보습 덩어리 형태를 띤 것을 한 뭉치 쭈욱 짜 얼굴에 바르면서 이내 흡수가 쏙쏙 된다. 자질구레한 잔여물도 안 남게끔 돌연 자취를 감춘다.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입혀주거니와 보습이 코팅막 진하게 남지 않는다. 이게 마치 수분 립밤을 얼굴에 바르는 듯한 사용감이 잔잔히 흐르네. 그래서인지 불그죽죽해진 볼가에 도톰하게 얹어줘서 진정 수면팩 역할로도 진국이다. 덕분에 민감 피부 방어력 상승.
더불어 왠지 물에 닿으면 안 될 것 같은 종이 소재를 활용한 용기마저 사람들 피부에 닿는 화장품에 단순히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겨 있어 진정한 가치를 지닌 제품이었다, 넌지시 말을 끝맺고 싶다. 모쪼록 홀리카홀리카 판테바이블 비건 라인으로 다 함께 피부도 진정하고~ 지구도 진정하고~
진짜 크림이 가분한 듯 든든하고 거뜬해서 곧 여름을 벗어나는 시점, 그러니까 간절기에 마르고 닳도록 이 아일 가까이 해야겠다.
요즘은 홀리카홀리카 브랜드가 국내 뷰티 로드샵 강세인 것처럼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들의 무수한 갈 길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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