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베러댄아이즈 라인 전부 다 잘 사용하고 있어서 쿨톤 컬러인 말린 제비꽃이 나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 라인보다...아쉽더라고요
기존 베러댄아이즈를 잘 사용하고 있었던 이유 : 4가지 컬러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어보일 수 있다는 것, 글리터 컬러가 잘 어우러진다는 것, 피부에 곱게 물든다는 느낌으로 블렌딩된다는 것.
말린제비꽃의 단점은
1. 색감이 너무 텁텁함. 색감 자체가 텁텁하다보니 피부에 물든다는 느낌보다는 밀가루 얹은 것 같은...느낌을 받았음
4구로 쿨톤 컬러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만, 명도가 너무 낮아서 베러댄아이즈 제형과 컨셉에 안 어울리는 것 같음. 아예 발색이 확 올라오는 제형에 이 색감이었다면 퍼플 스모키 화장이 가능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여서 굉장히 애매모호해짐
2. 글리터랑 나머지 매트컬러랑 묘하게 안 어울림.
이것도 결국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얘긴데, 롬앤은 글리터를 굉장히 잘 만들고 챠르르한 투명한 유리가루 느낌의 글리터임. 꽤 촉촉함.
그런데 매트 컬러는? 텁텁함
텁텁함 위에 챠르르한 게 올라가니 부조화가... 자꾸만 내 화장을 보면서 갸우뚱거리게 됨
차라리 매트컬러의 어두운 컬러만 활용해서 스모키한 느낌을 살리는 게 나았음
3. 1번 베이스 컬러가 너무 밝다. 2번째와 4번째 컬러는 그나마 제대로 된 딥한 퍼플브라운을 살렸지만 1번 베이스 컬러가 너무 밝아서 사실상 쓸모가 없다.
눈두덩이 정리용이라기엔 고작 4구짜리 팔레트에서 필요한 컬러일까? 싶었다.
4. 4구짜리 팔레트는 아마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화장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많을 거다. 나도 그 편리함 때문에 베러댄아이즈 라인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말린제비꽃은 단독 사용하기 어렵다. 다른 팔레트랑 섞어서 사용해야 만족스러운데, 이럴거면 10구짜리 길쭉이 팔레트로 내주지....? 싶었던 호수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컬러였지만 롬앤은 피드백도 빠르고 쿨톤 컬러에 워낙 진심인 브랜드라.... 더 좋은 컬러로 개선될 것 같습니다만! 말린 제비꽃은 저는 안 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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