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핑크풀 하나로 예쁨지수 어디까지?
/•이 글은 해당 제품뿐만(1~3번) 아닌 트윙클팝 전제품에 대한 얘기가 속속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겠음. 긴 글 주의./
이거 얼마에 샀더라 한 만 원 초반대에 샀던 것 같음. 아니 만 원대 정도. (*10320원에 샀는데 걍 만 원이라 칩시다.) 세 가지 색상에 딱 만 원대 안팎이면 양도 적지 않아서 걍 아름다운 혜자급 아닐까 함. 그 이유가 이 시기 계절과 환상 궁합인 색감적 매치와 펄광 표현이 이 가격대 퀄리티라 느껴지지 않고 딱 필요할 거만 손수 구성해서 잇속 챙긴 팔레트이기 때문이다.
■1. 오!핑크-풀 가장 왼쪽 색상이 #핑크 어 랏, 이 아이팔레트 면적 비율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형광기 오른 코랄 핑크 색깔로 공홈 발색에 비해 분홍한 조명 느낌이 화르르 화사하게 핀다. 얼굴에 화색이 돋게 벌게짐. 예쁘게 벌게짐. 공홈은 햇볕에 그을린 살구빛이 좀 더 강해도 내 눈두덩이엔 어라? 핑크 물결이 더욱 밀려오더라. 핑크물 풀어둔 해수욕장 또는 워터파크에 온 기분 째짐. (채도 높은 형광기 핑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코랄<<핑크 농도가 진해보임.)
핑크 과일 주스 마시듯 시원하고 생기 부는 색채감 덕분에 블러셔로 활용해도 워낙에 좋을 색임. 나는 블러셔 진하게 칠한 것도 어울리는 인간인지라 (오히려 진하게 바를수록 얼굴이 더 사는 타입) 이렇게 눈과 볼에 통일감 주니까 너무 화사하니 예쁘고 오늘 뭘 바르지 매사 고민인 색조 화장 단숨에 뚝딱 처리됨.
■2. #핑크 히어, 라는 가운데 펄 색상은 내가 아직 자주 써보질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주절대진 못하겠으나 '핑크 어 랏' 은 해맑고 쨍한 느낌이 다분한 것과 다르게 보다 얌전 차분하거니와 한결 밝아 애교살에 바르기에 무던했던 것 같음. 1차 애교살 컨실러 깔아주고 써야 좀 더 선명히 보임. 그렇지만 콧대 하이라이터로 쓸 때는 나한테 좀 색감이 두드러져서 애교살에 적당한 듯함. 참고로 내 피부톤 13호 이상.
(※피부 하야면 하이라이터 고르기 참 힘듦ㅜㅜ 난제임. 하이라이터는커녕 톤다운돼서 그곳이 쉐딩 섀도우 바른 것처럼 누레짐. 피부 하얀데 하이라이터 안 해도 되잖아 할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입체감 넣는 거라 안 하고 하고 차원이 다릅니다ㅎㅎ 핑크 히어 꾸준히 더 써보고 추후에 다시 추가로 적어볼 수 있음 그래볼게요.)
■3. 그리고 대망의 #솔티 크리스탈. 이름 진짜 너 뭔데 잘 지음. 솔티 스윗한 순간들 속 솔티 곧 알게 할 것 같아... 응 내 돌 노래 갑분 흥얼거려서 미안요. 근데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솔티해. 바닷물 염전했을 때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비친 소금 결정 빛 표현력이 대박적임. 이게 눈인지 소금인지 분간이 안 가도록 반짝이는 빛 부스러기를 하이라이터로 트윙클팝이 그들만의 느낌을 담아 재해석하여 예쁘게 풀어냈다고 여겨짐.
하얀색 펄땡이를 하이라이터 겸 눈 앞머리에 많이 쓰이고 있고 이걸 코 하이라이터 해줄 때 창조 장인 정신만큼이나 콧대가 빡 살아나는지는 그리 모르겠다만 ( 하이라이터 성질 효과는 다소 긴가민가하여 여러 테스트 더 해보니 나 하이라이터 했다 이런 느낌은 약했음. 나처럼 음영 확실하게 대비 강조 주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어딘가 좀 빠진 듯한 기분이 들 거임.) 하이라이터 광이 마치 물비늘 같음 후우. 그래, 이거라고ㅠㅠ 한편으론 자꾸만 예뻐서 눈물 뚝뚝 흘린 것이 이만 콧대에 고르게 흥건히 묻은 느낌이라 해야 하나ㅋㅋ 진짜로 연방 맑고 깨끗한 광택감이 분수대 물줄기 솟듯 깔끔 투명함.
놀랍게도 나 이거 바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아이돌그룹 아이브 띵곡 러브다이브 활동 무대 메이크업 난리났었잖음. 딱 그 러브 다이브 특유 물광 청순 아련 분위기를 되살려준다. 얘 바르고 나서 거울 붙잡고 나르시시즘 되는 거 한순간임. 어? 이거 러브 다이브 무대에서 본 그 화장법인데? 그게 내 얼굴에서 보이네 이러는 날 발견함. (얼굴은 다른데 화장 말이다ㅎ) 물방울 한 방울 한 방울 저마다 옹기종기 고여 있는 느낌? 그대로 얼룩지도록 발리지 않되 다채로운 입체감이 퍽 찰랑찰랑 퍼져서 물 속에 온종일 물장구 헤엄치고 나온 듯한 촉촉한 수기 머금은 표현 미침. 속광도 기름기도 아니고 이건 물기광임.
그리고 내가 티존에 유분이 툭하면 올라오는 어마무시한 산유국 피부이기에 여름이 다가올수록 이런 물기 어린 바세린광을 차마 하이라이터로 바를 엄두를 못내거든. '솔티 크리스탈' 기름 좔좔 흘러내리는 것처럼 발현되지 않고 가뜩이나 크고 넓은 내 코 모공과 요철 도드라지게 하는 최악적인 단점 부각 역할도 없는 똑똑한 녀석임. (물론 베이스 화장은 미리 잘해놔야겠죠? 베이스가 지나치게 꽝이면 색조는 무용지물임. ) 대혼란 대흥분 감정 다 내려놓고도 이 펄 섀도우는 단독 출시해도 가치가 차고 넘칠 거다. 분명 올해 수요 많을 지금 막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펄감이니까. 더구나 섀도우 하나당 4천 원도 안 되는 꼴임. 가격대비 퀄리티 무엇. 미쳤냐구.
내가 얘 3번째 하이라이터 후기만 각잡고 지금 몇 십 줄 남겼는데 나 하이라이터 아무거나 쓸 경우 번들번들 그게 코 모공 확대 주범이어서 진짜 엄청 쉬머한 펄만 쓰거나 아예 매트펄만 쓴단 말임. (예를 들어 에뛰드 허니밀크 구형 버전, 이니스프리 사뿐사뿐 눈꽃, 미샤 레이스셔링... 역대급 하이라이터 하나 더 발견했었지만 그건 이미 단종된 지 까마득한 옛날ㅜ) 설령 불상사로 번들거린다 한들 울어서 뺨에 눈물이 반지르르한 그 느낌임. 아무쪼록 이 펄레기가 약간 나만의 여름의 일탈처럼 느껴졌음.
그래도 단점이 있긴 함. 케이스가 단가 때문인지 잘 안 열림. 밑바닥 뒤에서부터 열라는 대로 열면 좀 덜하다만 개선을... 내 손톱은 소중하니까.
하이라이터 어떤 걸 사야 할지 걱정 그만. 더 이상 하이라이터 방황 비행하지 말고 당장 매장 가서 얠 발색 테스트 한 번 해보셨음 한다. 요즘 색조 브랜드 1순위가 클럽클리오란 걸 와닿게끔 신상 마를 틈 없이 일을 죽어라 하나봄 여기ㅋ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ㅋ
◇ 트윙클팝 전제품(총 5개) 중 세 가지는 내가 직접 써봤으니 나름 소신 발언할 건데 로드샵 펄 브랜드로는 되게 괜찮은 곳임.
트윙클팝이 펄 느낌을 매우 잘 살리는구나 괜히 펄 맛집이 아니네 싶네. 그렇다고 펄만 깨작깨작 잘 만들었다면 한두 번 써보고선 진부하고 질려 확 식어버렸을 테지만 펄 배경 색감도 펄과 잘 어우러지며 매트 (섞인 쉬머) 펄 자체도 특색 있게 예쁘니 자주 쓸 수 있겠다.
>트윙클팝 젤리 글리터 같은 경우도 금세 굳는다 하니 굳지 않은 시기 한정만 논하는 거지만 오전에 발라두고선 저녁 늦게까지 펄 흩날림 없이 계속 유지될뿐더러 이걸 화장한 당사자 입장에선 별 체감 못했다가 아이라인이나 파우더 수정 화장해주려고 전신 거울 같은 거 보고 있으니까 후추펄 사이로 드문드문 육각펄? 비슷한 펄조각이 은근 빛 반사력 쩔더라! 클럽클리오가 왜 따로 펄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는지 새삼 공감이 가는ㅋㅋ 그래서 젤리 글리터 눈밑에 잘 안 바르지만 육각펄만 따로 찍어서 콕 얹어두고 있음 최근 들어.<
>트윙클팝 아이 스틱. 아묻따 그냥 사라. 이건 내가 너무 열심히 열렬히 광기 토해내면서까지 따로 리뷰에 설명해놔서 구구절절 말하는 건 의미 없음. 2차 애교살 스틱은 트윙클팝 아이스틱으로 입문하시면 게임 오버☝ 그 정도 발림성에 지속력 좋은 애교살 스틱 또 드물다 장담할 수 있을 거 같아. 발림성 부드러우면 지속력 안 받쳐주고 지속력 좋으면 발림성이 뻑뻑한데 이 아인 두 특징 절충 잘해서 원만하게 합의본 결과물이었음. 펄도 야들야들 쪼매나서 데일리로 당연 완벽. 트윙클팝 아이 스틱 바른 후 바르고 싶은 펄들 제형 상관없이 다 써도 잘 안 뭉침. 나 몇 개월 썼나 고맙게 안 굳는다. 게다가 애교살에 마구 투자해도 잘 안 닳나봐 양이 여전히 많음. 그런다고 나중에 난데없이 양 줄이진 말자 트윙클팝~ 이대로 너를 사랑해 나의 마음이~<
저도 원래 이렇게까지 진심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써보면 알아요. 그렇게 나도 모르게 진심이 돼요.
자, 다들 트윙클팝 오!핑크-풀로 숨 참고 러브 다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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