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서의 기본이자 근본
아이메이크업 다 생략해도 속눈썹만큼은 꼭 하는 사람... 가지고 있는 뷰러 10개 넘을만큼 속눈썹에 진심이다.
아침에 바른 마스카라가 새벽까지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물론 픽서만 띡 바른다고 되는 건 아님. 여러 요소들의 합작품임
이 루틴을 숙달하기 전까지 주저앉은 기왓장같은 속눈썹, 눈동자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의 나날들을 견뎌 왔다.
내 몸의 털끝 하나 컨트롤하는 것조차 이리 어려우니 인생 참 뭐하나 쉬운 게 없구나 한탄하면서...
꼿꼿이 독야청청 일어선 속눈썹을 위해서는 속눈썹을 처지게 만드는 개노답 3형제를 처단해야 함.
1) 눈꺼풀 살이 밀어 내는 압력 2) 뭉친 마스카라의 무게 3) 아무것도 안 해도 작용하는 중력
1. 일단 뷰러질이 가장 중요하다. 힘있고 탱탱한 고무의 뷰러로 손에 힘을 빼고 여러번 잘근잘근 씹어 올려준다.
이 단계에서 실패하면 픽서고 마스카라고 뭐고 다 소용없음 정신 바짝 차려야함 뭐든지 기초가 가장 중요한 법
이때 결과물이 J컬이든 C컬이든 그건 취향대로 할 것이나, 중요한 건 눈꺼풀이 속눈썹을 더 이상 덮지 않는 경계점에서 냅다 올려줘야 한다는 것. 눈두덩에 살이 너무 많다면.... 유감. 연약한 자연 속눈썹 홀로 들어올리기엔 너무 큰 시련이다. 인조 속눈썹의 도움을 받자.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대충 그럭저럭한 모양을 한 속눈썹이 보일 것이다.
그새 처지기 전에 재빨리 2단계로 넘어가자.
2. 에뛰드 픽서를 바른다. 다른 픽서여도 된다. 근데 에뛰드가 가장 쌈.
(개인적으론 검은색보다 흰색 선호. 검은 픽서를 바르면 속눈썹 색과 비슷해서 양조절이 쉽지 않다.)
하여간 양조절이 중요한데 어차피 매일 써도 기한내에 다 못 쓰니까 휴지에 덜고 미세한 양만 속눈썹에 코팅해 준다.
발릴 때 하얗다는 느낌이 들면 안 됨. 발렸나? 기분 탓인가 좀 촉촉해 보이는데? 싶으면 적절한 것. 많다 싶음 브로우 빗으로 빗어서 덜어주기
3. 마스카라 바르기. 요새 마스카라 다 잘 나오니까 그냥 아무거나 써도 된다. 뚱뚱한 솔은 컨트롤이 어려우니까 얇은걸로.
지그재그로 바르면 픽서 때문에 꾸덕해진 속눈썹 엉키기 쉽다. 몇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 빗질하듯이 곱게 쓸어준다.
역시 픽서처럼 양이 많으면 무게 때문에 처지므로 픽서 덮을 만큼 해준다.
4. 예열한 히팅뷰러로 쓸어올려준다. 우드스틱 라이터로 지져서 쓸어올려도 되기는 하는데 초가삼간 태워먹을까봐 나는 그냥 기계 쓴다. 그럼 뭉쳐있던 픽서와 마스카라가 열에 녹아 결합하면서 코팅한 듯 매끈한 결과물 완성.
이렇게 하면 중력을 거스르는 창공의 속눈썹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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