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 형태지만 손이 몹시 건조해짐
으으음..... 회사 동료가 선물로 앵겨준 제품입니다.
그 전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바르는 향수의 번거로움을 알기에 관심만 있었습니다.
향은 굉장히 굉장히 화사한, 백장미와 친구들 같은 화이트 계열의 산뜻하면서도 자기 주장 분명한 친구들의 향입니다. 이미지로 따지면 세련된 도회 20대 초반 아가씨 느낌? 첫 미팅 나가는데 만만해 보이기 싫은 사람의 선택 같은 향입니다. 그런데 유니크하지는 않아요. 달리 말하면 누구든 크게 욕하지는 않을 향이라는 점.
그런데 제가 아 싫다... 싶었던 점은 핸드크림이 아닌데 핸드크림의 형태를 하고 있고(거기다가 불편한, 돌려 따는 뚜껑... 버스 안에서 뚜껑 놓쳐본 사람은 제 맘 알 거임... 저는 증오하게 되었음), 핸드크림이 아닌 줄은 아닌데 더 건조하게 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핸드크림처럼 손에 바로 바르면 안 좋습니다. 알아요. 하지만 손에 바르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맥박 뛰는 부분에 얌전히 바를 거면 왜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핸드크림 용기에 담았냐고요, 페이크입니까?
돈 주고 산 템이 아니라 다행인가 싶지만... 선물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거나 웃도는 선물로 보답해야 하는 성격이라 사실은 마이너스입니다 ㅋㅋ 이거 눈에 안 띄게 어케 버리나 고민됩니다. 아마 어딘가 번화가의 공중화장실에 분실을 가장하고 버리고 올 거 같습니다.
화장실에서 이 거 보시면 제가 버린 줄 알고 양심의 가책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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