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뷰티 통제 시간 마침내 풀렸다
뭔 자신감인지 최애돌 사진 앞에서 기초 안 사겠다고 금지 금지 아유 입방정을 떨어서^^! 신년이 되자마자 여러 브랜드들의 팩을 하나씩 거칠게 질렀습니다. 원체 숱한 여드름을 앓고 있는 피부이긴 한데 유난히 옆턱쪽에 튀어나온 화농성 여드름이 잊고 싶을 만 한들 자그마치 한 달이 넘도록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더군요. 한 곳이 나다가 사라지는 듯하면 그 옆에 또 다른 여드름이 방긋 출현하고 있고ㅎ 베개에 수건도 매일 갈고, 집에서는 머리 묶고 다니고 뭐 별 짓 다해봐도 안 되네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세상 오랜만에 스팟패치도 사면서 팩들도 구매하게 된... 구구절절 구매 동기가 길죠 ㅋㅋ
살짝 쑥 클레이 마스크에서 맡아지는 냄새를 지닌 팩으로 쑥 성분 특유 끈적임을 모조리 없애진 않았으나 그럼에도 타 쑥 제품들에 비하면 끈끈한 잔여감을 충분히 최소화시킨 제품이라 느낌이 들었어요. 팩으로부터 피부에 전달되는 쿨링감도 괜찮았을 뿐더러 팩해준 다음 톡톡 흡수시켜주니 살결에 닿는 보들보들한 촉감이 부담되지 않을 만큼만 만져집니다. 얘를 붙여뒀다고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건 아니라 보여지는데 그만큼 물렁한 젤리 제형치곤 흡수력이 좋았어요. 마지막에 스킨푸드 프로폴리스 앰플로 마무리해줘도 수분감이 충만했는지 원래는 제 피부에 좀 겉돌았어야 할 무게감이 극히 드물어지는 데다가 딱 알맞게 피부 보습 관리가 되더라고요.
아임프롬과 넘버즈인은 유튜브 광고 지분이 수두룩해서 저도 줄곧 멈칫하긴 했었는데 이 지고지순한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던 이유도 있고, 마침 올영에서 세일도 하니까 팩 정도는 일회용이니까 후딱 쓰고 버리자는 생각으로 곧장 사버렸더니 나쁘지 않는 경험을 해봤네요. 이 아일 쓰고 난 한참 뒤에도 피부에 스며든 찬기가 길게 맴돌며 여운을 남깁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과 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팩 자체가 순둥순둥 매우 순한 감각은 아닌 듯해요. 팩 하는 내내 편안하다는 기분은 못 들었어요. 따로 충성 극찬할 정도까진 아니어도 그저 팩이란 역할에 충실하고 시원한 수분 발산력이 준수해요.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