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마토리는 시트지에 투자를 하셨을까
그동안 노예처럼 리뷰 노동해서 얻은 포인트로 빵 원에 샀음 빵야 빵야. (추가로 최애 선서문 잘 지키고 있다는 tmi). 첫인상은 워후, 피부 고민 탁 해결해줄 것 같은 푸른 물결들 디자인에 매료됨. 그리고 보관하기 어렵다는 흠이 있다는 것과 동시에 모서리 부근부터 뜯는 패키지가 손쉬웠음. 질질 새진 않아도 빗방울 떨어지듯 팩 에센스가 찔끔 아래로 흐르니 밑에 잘 받쳐서 써야 한다. 바닥 흠씬 젖지 않게. 냉장고에 넣었다 빼서 사용하니 적당히 시원해서 좋았다. 수분감이 충만한 팩이다 자신만만하게 말할 법한데도, 에센스가 시간 경과될수록 메마르진 않은 것 같은데, 팩 뗄 때쯤 처음 수분만 못하다 느낌이 좀 맨살에 와닿았다. 그치만 막상 피부에 손 대보면 촉촉함이 서서히 스며들어가 있어 수분 팩 역할은 잘되는구나 다행이었다.
끈적이는 사용감 때문에 호불호 갈리지만 난 그렇게까지 끈적임을 최대 단점으로 삼을 만큼은 아니었다. 액체 보습감이 살짝 만져지는 점도였다. 오히려 다른 것들에 관하여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일단 일시적이라도 울긋불긋한 피부 진정시켜주는 팩이 있는가 하면 이 더마토리 히알덤은 최소 나한테 붉은기 완화는 효과 영 없더라...... 지금 망가진 몸도 몸인데 얼굴도 여드름 범벅 붉음 천지라 내심 희망을 걸었어. 곧 멍청한 소망이었지. 이건 진리야 대단해 와 대박인 걸!, 이런 축복은 좀처럼 내게 불어오지 않았다. 또 하나. 정가 4천원치곤 마스크 시트지가 약간 축 늘어진 몸처럼 맥이 없다. 마스크 모양이 좀 엉성한 건 있으나 밀착력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물론 나는 현 할인가 2천원에 계산했지만, 다른 정가 포함 할인가 더 저렴한 팩들과 나란히 두고 보다가 더마토리 히알덤이 왜 유독 비싼 건지 인정할 수 없었다. 이들보다 팩 에센스가 한 단계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래 할인가 기준을 달고서라도 다른 착한 가격에 시중 판매중인 마스크팩들 시트지도 요즘 질 향상되어 시트지 단점을 도통 발견할 수 없는 팩들도 많으니까. (ex. 비플레인)
클럽클리오 브랜드가 워낙 패드와 시트지 질에 신경 곤두서지 않는 경향을 드러낸다. 그래도 올해 하반기 접어들어 더마토리 모공패드 써보곤 드디어 얘네가 패드에도 세심히 살피나 보다 했었는데 최신상 마스크팩들 중 하나 골라 겪어보니 원상태다. 종 잡을 수 없구만. 하다 에뛰드 제일 값싼 팩도 두께감만 다를 뿐 시트지 쩌리는커녕 되게 괜찮아서 더마토리 팩 정가 4천 원이란 숫자가 내가 다 민망함ㅋㅋㅎ... 원래 이곳이 가격 경쟁이 좀 과하긴 했지만... 아아 더마토리 좋다고^^
□ 요약 정리: 오직 수분 보충팩 즉각 수혈로는 나름 굿굿, 가격대비 질 뒤떨어지는 마스크 시트지와 피부 일말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팩에 기대를 품기에는 쏘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