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모양이 쉼없이 웃기다
우리 가족이 받아와서 같이 써보았다. 원체 내가 병풀 성분들은 효과도 못 보니 그것들 죄 때려박은 제품들에는 별 관심 없다. 그런 까탈스런 내 피부에도 이건 나름 붙여쓸 만하다.
병풀 성분 특유 기분 나쁜 끈적임과 유분감 도는 뒷마무리감이 전혀 없거나 있다 한들 최소한에 느껴진다. 충분한 팩 시간을 갖고 난 후 에센스를 톡톡 두드려주면 잔여감 남지 않게 흡수 빠른 편. 이때의 요 잔잔한 느낌이 괜찮았다. 다만 피부 진정까진 직접적인 효과는 살에 와닿지 않았다는 걸로. 그렇지만 이것도 수부지가 여름에 답답하지 않는 마스크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하나 덧붙여 얘기하는데 스킨푸드 캐롯패드 비스무리한 텃밭 흙냄새 나니까 향은 포기하셈. 신기한 점은 겉 포장지 온도계 그림이 온도에 따라 색깔이 시시때때로 민감하게 변한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밑이 하늘색으로 확 바뀌어 있음. 우와.
다 됐고 마스크 시트지가 걍 실없이 웃김. 시트지 필름지가 한 면에 있으나 곧 떼어 붙이기 평이한 데다가 밀착력도 선방치고 두께감도 무난함. 시트지 크기도 무슨 내 최애의 거대한 손바닥만 해서 턱 안쪽까지 넉넉하게 덮을 수 있음. 근데 웃긴 점이 투박한 느낌도 닮았다는 거ㅋㅋㅋ 게다가 각 눈, 코, 입 구멍마저도 커. 몰라 다 커. 대체 어딜 맞춰서 붙여줘야 할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구멍임. 아무 바닥 타일도 이러지 않을 텐데 퍽 우스갯소리로 약간 바닥 닦는 물청소기 패드가 가없이 찢어진 형태가 생각난다. 너무 사실적이고 적나라한 실체가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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