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보라색 팔레트가 그르케 갖고싶은거임. 그것도 진한걸로.
결국 보름인가 고민하다가 샀다.
어반디케이가 발색 하나는 또렷 선명해서 그거 하나 보고 삼. 어차피 이런 튀는 컬러들은 특정한 상황에 바를테니 다른 출근용 컬러보다 지속력도 덜 중요하고..
워낙 발색 잘 되서 양 조절 어려움. 바비나 로메처럼 막 감탄사 나오는 고운 입자도 아님. 그래도 사고 나서 보면 만듦새도 탄탄하고 펄감도 섬세함. 컬러마다 펄감은 조금씩 다르나 대부분 쉬머 느낌임 (바세린광 아님). 베이스 컬러는 펄 없는 매트도 몇 개 있음.
보라색 포인트는 서너 개 있고 (연보라색 청보라색 바이올렛 퍼플 등) 나머지 베이스 컬러나 중간 컬러들도 은근 써먹기 괜찮음. 좀 평범한 색감들이다 싶어도 올려보면 보라색 컬러 서너 가지 중에 한두개랑은 다 어울리는 색임.
우리나라 브랜드들도 요즘 보랏빛 팔레트 많이 내는 것 같은데 얘한테 비교하면 우리나라 브랜드들은 핑크나 레드에 보랏빛 한 방울 소심하게 떨어뜨린 색감 정도임 (나쁘다는건 아님 그냥 더 데일리한 색감일뿐). 얘는 진짜 생으로 보라색 물감 짜 넣은 팔레트.
어느날 불현듯 저처럼 보랏빛 섀도우가 눈앞에 아른거린다면 그냥 바로 이거 사세요. 그게 더 이상의 지름을 방지하는 길입니다ㅋㅋ 일단 보라병 걸리면 다른 보랏빛 비스무리한거 여러가지 사 봤자 언젠가 결국엔 얘를 사게 되어 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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