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봉했을 때, 코랄 색상이 포인트인 이 팔레트는 코랄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흡족한 색상이었습니다.
음영컬러도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 아이라이너를 풀어줄 짙은 고동색이 있습니다. 그리고 펄은 총 4컬러로 자글자글한 펄 2개, 삐아나 이니스프리의 리퀴드 글리터처럼 입자감이 조금 큰 글리터 2개가 있어서 펄 덕후인 저는 구성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팔레트를 사용해본 저는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팔레트에 브러쉬를 살짝만 갖다대면 모든 섀도우가 빠질 듯 흔들려서 불안했고 눈에 발색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발색이 쌓이지 않고 두번째 줄 왼쪽과 오른쪽 섀도우는 명도와 채도가 거의 차이나지 않아서 눈에서 비슷한 색으로 발색됩니다. (그나마 손으로 발색해야 차이가 있구나 알 수 있는 정도)
또한 자글자글한 펄들도 2개가 밑색은 달라보이지만 막상 발색하면 밑색은 안 보이고 펄색상만 보여서 그런지 코랄색과 마찬가지로 거의 똑같은 펄로 보입니다. 그리고 손으로 발색하지 않으면 펄날림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듯 안 한듯 자연스러운 발색을 원하시는 분들은 괜찮은 팔레트일 수 있습니다.
조금 큰 펄들은 요새 나오는 팔레트에서 많이 보이는 펄들이라 영롱하긴 해도 이미 제가 가지고 있는 2-3개 팔레트에 있는 펄들이라 차별점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마감이 별로고 발색이 약한 걸 안 좋아하는 저는 이 섀도우 팔레트는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자글자글한 펄 중에 한 색상을 애교살 포인트 섀도우로 사용할 수 있게 쉬머한 펄로 했다면 더 구성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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