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영 세일기념으로 좋다고 하는 이 마스크를 사보았다! 사실 나는 민감성 수부지이고 (내 추측이지만) 알코올 성분에 민감한 듯 하다. 화악 달아오르는 그 느낌이 얼굴에 잘 안맞아서 몇번 스킨을 갈아치운 적도 있고 마스크팩을 붙이자마자 뗀 적도 있다... 사실 마스크팩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마스크팩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나도 꼭 남들처럼 냉장고에 뺀 그 시원한 마스크팩을 즐겨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좋다고 하는 메디힐 마스크를 한장 사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물론 이제껏 얼굴에 올렸던 다른 마스크팩들과 달리 확실히 덜 자극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덜...인거고 자극이 아예 없진 않았다. 뭔가 볼 쪽이 쎄 해서 걷어내보니 아니나 다를까 볼이 달아올라서 분홍빛이었음... 내가 화알못이지만 분홍빛 얼굴이 진정된 얼굴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안다... 하... 정말 나에게 맞는 마스크팩은 어디있는 것일까... 그리고 대체 어떤 성분이 나에게 안맞는 걸까... 여기 성분보니까 알코올도 없던데... 뭐가 그렇게 자극이 가는건지... 내 볼따구야 말 좀 해봐...
그래도 다행인 건 마스크팩을 떼니 금방 가라앉았다. 사실 다른 어떤 마스크팩은 너무 따가워서 떼어내주고 바로 세수를 했어야 했는데 다행히 이건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한 1분 정도 마스크팩 기분을 내준거 같다. 사실 쓰고보니 굉장히 악평을 한 것 같지만 이 아이가 내가 지금까지 써왔던 마스크팩 중에서 1등이다 (가장 덜 따가웠다는 소리) (사실 몇개 안써봄) 그런 점에서 쏘쏘를 줄까도 생각했지만 별로인 건 별로인 거다...
리뷰에 너무 TMI만 늘어놓은 거 같아서...제품이야기를 해보자면 일단 내용물은 생각보다 점성이 있었다. 마스크팩을 뜯을 때 봉투에서 액이 질질 흘러나오는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선 좋았지만 생각보다 유분기가 있다는 점에선 개인적으로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치만 이건 지성용이 아니라서 그런 거 일 수도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느껴져서 괜찮았다. 물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유분기는 얼굴에 남는 느낌이었지만 그것도 아직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 괜찮았다. 그렇지만 한 여름에는 절대 못쓸듯?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