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 일단 제형이 어떤지 손등에 먼저 테스트 해봤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펴발랐을 때는 수분감 짙은 토너랑 로션을 한데 섞은 듯한 그런 제형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사람들이 장난하나... 아니 이렇게 희멀건한 제형이 어떻게 프라이머의 기능을 한다는거야" 하고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지르다 보니 광이 돌더라구요. 그래서 어 이거 반전이 있네 하고 얼굴에 도포했습니다.
얼굴에 도포하니까 광이 살더라구요. 물론 개기름 낀거 처럼 광이 도는 건 아니고 약간의 물광과 윤광 사이 그 어딘가의 느낌으로 광이 돕니다. 그래서 얘 단독으로 발라도 피부가 생기 있어보이고 좋더라구요.
다만 얘가 프라이머의 기능을 한다는 말에는 아직 의문입니다. 보통의 프라이머는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요철을 메우기 위해 약간 점성이 있는 제형이 되어야 하고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모공 요철이 더 넓기 때문에 이런 제형과 프라이머에 들어가는 특정 성분의 힘을 더욱 빌려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용하면서 과연 얘를 프라이머로 봐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나비존 모공이 특히 부각이 되고 위에 뭘 발라도 껴서 고민인데 물 같은 제형의 얘가 모공을 잘 메운다는 느낌은 잘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는 프라이머라기보다는 그냥 선크림으로 생각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성분 : 또 한가지 놀란 것은 성분입니다. 제가 비레디의 클렌저도 사용해봤는데 그 제품은 성분이 별로라서 "아 비레디는 성분보다는 향이나 사용감을 중시하는구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역으로 사용감보다는 성분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것 같아 마음에 들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중구난방함 때문에 아직 비레디의 정체성과 컨셉이 뭔지 헷갈리긴 합니다.)
또한 이런 성분 때문인지 유기자차임에도 불구하고 눈시림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특히 유기자차 특유의 성분에 민감해서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 선크림에도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항상 무기자차만 발랐었는데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눈시림 없는 유기자차를 만나 기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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