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니 렌즈로 유명한 루나내추럴 아몬드 살까 말까 고민을 오래 했다.
국내 렌즈에 혹시 비슷한 거 있는지 렌즈 브랜드들 검색해보면서 찾아보다가
렌즈나인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에 엔젤스키스라고 뜨길래 여기 브랜드에서 유명한 건가 싶어서 클릭해봤는데
이 디자인은 루나내추럴 아몬드랑 너무너무 똑같았다.
둘다 실물은 없으니 사진상으로만 비교해보긴 했지만 디자인 똑같고, 착용샷 느낌도 똑같고,
설마 싶어서 직경이랑 베이스커브도 찾아봤는데
직경, 그래픽직경, BC, 심지어 제조국도 둘다 한국.
아무튼 그래서 렌즈나인 호다닥 가서 샀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착용했는데
진짜 김빠지게 너무너무 안 어울렸다.
흰자가 안 보일 지경은 아닌데 그래픽 직경도 좀 큰 감이 있고, 눈만 파충류마냥 동동 뜨는 느낌이었다...
화장을 연하게 해서 그런가(평소에 아이라인 안 그리고 눈썹 빈 곳만 결대로 그리고 섀도우 거의 안 쓰고 립 색도 연하고 속눈썹만 올림) 싶어서 전체적으로 화장을 힘줘서 고쳤더니 좀 나았다.
진한 화장에 좀 더 잘 어울리는 렌즈인 것 같다.
내 평소 화장엔 안 어울리지만 디자인은 진짜 이쁘다.
겉에 써클라인이 있어서 또렷해보이지만 써클라인이 옛날 써클렌즈처럼 무턱대고 새까맣고 진한 게 아니라서 촌스럽지 않다.
그리고 안에 색상은 흔치 않은 베이지색이다.
보통 갈색 렌즈라 하면 노란기나 주황기가 들어가서 눈 위에선 원하는 발색이 안 나오는데, 이건 그냥 회색기 섞인 갈색이다.
동생이 코토리 머리색같다고 했다.
근데 요즘 유행하는 홍채렌즈처럼 자연스럽게 원래 내 홍채가 베이지색인 것 같이 되진 않는다.
착용감은 좋은 편이었다.
착용감 구리고 이물감(안구 겉을 삭삭 긁는 것 같은 느낌, 뭔가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느껴지는 렌즈도 많이 껴 봤는데 이건 착용감이 좋은 편이었다.
두께도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서 눈에서 따로놀거나 훌렁훌렁 뒤집어지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항상 렌즈끼는 게 익숙한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1. 루나내추럴 아몬드랑 똑같은 것 같은데 누가 루나내추럴 있는 사람이 비교해줬으면 좋겠다.
2. 평소에 화장을 연하게 한다, 화장 진한 게 어색하다 하면 썩 추천 X
3. 여러가지 독특한 컬러렌즈를 많이 껴 봤다, 화장이 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하면 추천함
4. 착용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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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샀을 때 이미 출시된 지 꽤 된 제품이었고 블로그 리뷰도 몇 개 없었는데,
글픽에 이 제품 등록하고 리뷰 쓰고나서부터 며칠새 갑자기 제품 제공받은 블로그 리뷰들이 많이 작성되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다.
내 리뷰는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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