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블루 릴리프 수딩 선 텐션 [SPF50+/PA++++]

■필자의 상태: 13~17호의 하얀 피부/홍조 있음/트러블 자국 약간 있음/블랙,화이트헤드 꽤 있음/무기자차 선호/유수분 부족 건성/민감성/아토피/지루성 피부염■ 택배 받고서 정확히 10일 동안 꼼꼼히 사용한 후기에요. 항상 마감일 전까지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제품을 써 보느라 정작 후기는 막 뒤죽박죽에 휘몰아쳐서 쓰는 느낌이네요...ㅠㅠ 우선 외관은 깔끔해서 대체적으로 호감일거라 생각되어요. 전체적으로 하얀 바탕에 파스텔류의 연하늘 색감이 조화로워요. 스위스퓨어의 로고랑 자외선 차단지수만 딱 표시되어 있어요. 대신 하얀색 케이스라서 이것저것 묻으면 잘 보일 것 같아요. 케이스 재질은 무광의 플라스틱이라서 지문 자국이 남지는 않고, 여기저기서 긁히게 된다면 까진 자국이 살짝 남을 것 같아요. 케이스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쿠션류들보다 얇은 편이라서 가볍고, 휴대하면서 사용하기에 더욱 용이하다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케이스의 결함인지 왼쪽의 리필을 껴 넣는 이음새 부분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껴있더라구요... 견고함이 부족해 보여요. 제품을 열어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쿠션 제품들의 구성과 같이, 뚜껑이 있는 위쪽에는 거울이 달려있고 불투명 테이프가 붙어 있는데, 이를 떼어 내고 사용하시면 일반적인 거울이에요. 내용물이 있는 아래쪽에는 내장 퍼프와 내용물 덮개 겸용 퍼프 보관공간이 함께 있어요. 퍼프가 보들폭신한데 엄청 얇아요. 제가 지금까지 써 본 시중의 많은 퍼프들 중에서 가장 얇았어요. 중간 덮개를 열어보면 텐션망에 들어 있는 내용물 부분이 보여요. 근데 처음부터 파란 내용물이 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옅은 살색?만 보여서 안쪽에 내용물이 전혀 안 비치더라구요. 퍼프 혹은 면봉을 이용해서 천천히 고르게 눌러주면 그제서야 연하늘색 내용물이 살짝씩 스며나와요. 이 때 텐션망을 일반 쿠션 쓰듯이 힘을 주어서 확 눌러버리면 한꺼번에 왕창 나오니 조심하셔서 힘 조절에 유의 하셔야 해요. 퍼프에 묻어 나온 내용물을 텐션망에 비빗비빗하면 비교적 고르게 묻어 나와서 양을 조절하는게 편했어요. 제품의 내용물에 대해 끄적대기 전에 먼저 설명 하자면, 우선 이 제품은 [100% 무기 자외선 차단제]에요. 흔히 줄여서 '무기자차'라고 부르는 이 제품은 피부 겉 표면에 방어 보호막을 입혀서 코팅시킨 효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형태로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백탁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걸 굉장히 나쁘고 안 좋은 것처럼 알고 계신 분이 많더라구요. 백탁 현상은 단점이 아니라 무기자차의 '특징'이에요. 그러니까 백탁 현상이 싫으신 분은 무기자차를 피하시면 되어요. 무기자차는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뻑뻑하며 백탁 현상이 있어요. 그래서 화장 전에 바르기에는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반면에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라고 부르는 '유기자차'는 피부에 열을 흡수시켜서 분해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그럼 당연하게도 피부가 열(햇빛)을 많이 접하게 되니까 민감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피부에 부담이 가게 되겠죠. 보통 선크림쓰면 눈시림 느끼시는 분들은 민감하신거라 유기자차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거라 생각하심 되어요... ㅠㅠ 유기자차는 보통 촉촉하고 백탁 현상없이 깔끔하게 발려요. 화장 전에 베이스로 바르기에는 유기자차가 제격이에요. 그래서 저는 건성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무기자차를 선호해요. 민감한 피부인데다가 원래도 홍조가 있는데 유기자차를 바르면 열을 더욱 흡수해서 얼굴에 불이 난듯 붉고 따가워져요. 그리고 눈이 시려서 눈물이 막 흐르고 멈추지를 않더라구요... 최근에는 혼합자차라든가 논나노 무기자차 같은 제품들이 출시가 되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이러저러한 논란도 있고 제 피부에 맞는 선 제품을 찾으면 그것만 쓰는 편이라 아직까지는 무기자차를 쓰고 있고, 톤업 크림처럼 사용 중이에요. 내용물의 색상은 대놓고 '나는 파란색이다!'스러운게 아니라 하얀색에 가까운 꽤나 밝은 파스텔류의 연하늘색이라서 아마도 피부가 어두우신 분들은 사용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참고로 이 연하늘색은 따로 인공 색소를 넣은게 아니라 구아이아줄렌이라는 푸른 빛을 띄는 허브 캐모마일에서 추출한 성분인데, 화상 연고에도 쓰일 정도로 피부 장벽 강화와 피부의 자극을 완화 및 진정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해요! 자연의 색상과 긍정적인 효과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원료인거죠. 저는 13~17호 사이의 밝고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연하늘색 내용물을 피부에 올렸더니 살짝 밝은 정도였어요. 마치 한 톤 정도 밝아지는 톤업 크림을 바른 느낌이랄까요? 얇고 가볍게 한 겹 바르니까 피부가 맑고 투명해 보였어요. 화장하지 않은 본래의 피부가 마치 원래 청아한 것 처럼요. 처음에는 살짝 밝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져요. 저한테는 딱 사용하기 좋은 색상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커버력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냥 약간의 홍조를 가려주고 가벼운 피부 톤 보정 정도? 크게보면 톤 보정 효과도 백탁 현상에 기반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애초에 선텐션은 선크림을 텐션망에 넣어 둔 것이니까요. 선크림에서 커버력을 바라는게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푸른색은 노란색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인 색상이라서, 흔히들 보정할 때 쓰시는 보라색 베이스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피부의 노란 색감을 중화시키고 싶으신 분들이 사용하시면 색상 보정면에서는 더욱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용물의 질감은 부드럽고 촉촉한 크림 제형이에요. 그리고 여기가 쿠션 제품과 텐션 제품을 비교 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쿠션은 액체 형태의 내용물이 구멍 송송 뚫린 스펀지에 적셔져 있는 상태라면, 텐션은 부드러운 크림(고체) 형태의 내용물이 스펀지와 같은 매개물이 없이 그대로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이를 고르게 촘촘하게 걸러내는 메쉬망을 덮어 놓은 형태라서 형태나 사용감이 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쿠션, 텐션 모두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써 봤지만... 내장되어 있는 퍼프를 사용한다는 기준으로 비교해 본다면 베이스(비비나 파운데이션) 제품을 사용하는 기준으로는 쿠션은 얇고 촉촉하며 조금은 얼룩덜룩하게 올라가는 반면, 텐션은 약간 두껍지만 부드럽고 고르게 발리더라구요. 그리고 쿠션은 피부에 스며든다거나 픽스되는 것 같은 느낌이고 텐션은 피부가 먹는다기보다는 피부 위에 잘 올려둔 기분이랄까요? 모든 제품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높은 확률로 텐션 제품이 쿠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밀착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쿠션은 액체이고 텐션은 고체여서 생기는 차이점 같은데, 그래서인지 쿠션은 퍼프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텐션은 브러쉬로 고르고 얇게 펴바르는게 더 좋았어요. 아, 그리고 내장되어 있는 퍼프에 대해 할 말이 많은게... 내용물하고 궁합이 정말로 너무 안 맞더라구요...! 내용물 자체는 촉촉한데, 퍼프가 기름을 쪽쪽 빨아 들여서 막상 피부 위에 바르면 퍽퍽하고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어? 촉촉한 제품이라는데 왜 하나도 안 촉촉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랄까요... 정말 아이러니한거죠. 내용물 자체는 촉촉한게 확실한데, 퍼프로 바르면 건조하니까요. 사용하면 할수록 퍼프는 점점 축축해지고 그 유분을 먹은 부분이 손가락 넣는 고리? 부분의 표면까지 스며들어 올라오더라구요. 무기자차의 특징만으로도 충분히 뻑뻑하고 건조한데, 이 퍼프가 그 점을 더 극대화 시켜서 단점 부각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이 궁합 안 좋은 퍼프로 내용물을 꾹 찍어 챡 바르면 처음에 바른 부분이 잘 안 펴발라져서 경계가 남게 되고 고르지 않게 얼룩덜룩하게 발리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거죠. ㅠㅠ 그래서 내장 퍼프 대신에 다른 퍼프로 바뀌서 사용해 봤어요. 접근성이 가장 좋은 아리따움에서 판매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시중 판매가 2천원짜리 아이오페 에어퍼프로요. 그랬더니 언제 건조했냐는 듯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리고 경계지는 것도 없이 블렌딩도 잘 되고 얇고 투명하게 발렸어요. '와, 이게 차이구나.' 싶었고 도구에서 경이로움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는 절대 내장 퍼프는 사용하지 않아요. 저랑 비슷하게 느끼신 분은 퍼프를 교체해서 사용해 보세요! 퍼프를 제외한다면, 사용감은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에요. 피부에 바르는 즉시 은은하게 시원함이 올라올 뿐만 아니라 끈적이지 않고 촉촉하게 발려서 확실히 손이 자주 가더라구요. 에탄올 덕분인지 바를 때는 촉촉한데 빠른 시간 내로 보송해져요. 그와 동시에 묻어남도 없어져서 옷이 닿는 목에도 바르기 좋아요. 무기자차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건조한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섀도우나 파우더, 팩트류 등에서 탤크 다음으로 주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리카도 함유되어 있어서 유분을 흡수한달까요. 저는 막 주름에 끼거나 하얗거나 부자연스럽게 뜨거나 하는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모공이나 요철 부각도 없었어요. 블랙헤드랑 화이트헤드가 많아서 걱정 했는데 다행이랄까요.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커버력이 없기 때문에 가려지지는 않아요. 다만 4시간 정도 지나서 보니까 양쪽 콧볼에 약간의 끼임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저는 모든 베이스류 제품을 사용할 때 콧볼 쪽은 항상 끼어서, 이 제품만의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특별하게 신경쓰지 않고 가볍게 토토톡 두드려서 수정해서 끼임을 해결하고 있어요. 참고로 제품의 제조사인 스위스퓨어측의 설명에 따르면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방법을 추천해주고 있더라구요. 실제로 선 제품을 덧발라야 하는 시간도 3~4시간 사이니까요. 4시간 정도였으면 충분히 수정해 줄만한 시간이었다는거였죠. 그 외에는 적당히 예뻐보이는 아주 약간의 윤광이 도는 느낌의 보송하고 매끈하게 보이는 피부가 나름 오랜 시간 유지가 되어서, 지속력도 중상 정도는 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다른 베이스류 제품을 바르기 전에 밑에 바르는 선크림 용도로 쓰기보다는, 단독 사용이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무기자차이다보니, 피부 위에 코팅하는 원리라서 이 제품을 바르고나서 프라이머나 베이스, 파데 같은걸 바르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건 이 제품의 단점이 아니라 이 제품이 무기자차이기 때문에 가지는 특징인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단독 사용이 더 좋았고 추천하는 사용법이에요. 수정용 같은 메이크업 후에 덧바르는 용도로도 괜찮았어요. 다만 너무 많이 바르면 갑자기 하얗게되니 양조절이 중요해요. 향은 별도로 향료를 첨가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마도 내용물에서 나오는 것이라 추측하는 은은한 허브향과 텐션의 메쉬망에서 느껴지는 것 같은 의문의 고무향?이 함께 맡아져서 이게 뭔 냄새지 싶어서 살짝 놀랐어요. 근데 향 자체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사용하는데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만큼의 큰 영향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에요. 저는 향에 민감하지 않은데 전혀 거슬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함유된 에탄올 때문인지 피부에 바르면 빠르게 증발되더라구요. 그리고 위에서 사용감과 향에 대해 설명할때 이미 언급했지만 이 제품의 주요한 특징 중에 수딩 및 쿨링 효과가 있는데, 역시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더라구요. '앗! 차가워.'라기보다는 그냥 '조금 시원하네...'정도에요. 여름에 보송한 마무리감으로 시원하게 사용하기에는 좋긴 해요. 사실 쿨링 효과를 내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라서 꽤 흔하지만, 저는 건성/민감성이라서 에탄올을 선호하진 않아요. 수분 증발과 피부 건조의 주가 되는 원인이라서요. ㅠㅠ 개인적으로는 에탄올은 빼고 빙하수와 구아이아줄렌만으로 쿨링 진정 효과를 냈더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 외에 무기자차와 관련된 성분들을 훑어보면,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함께 들어 있는데다가 두 성분 모두 전성분 중에서 앞에서 2,4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더 값 비싸고 질 좋은 징크옥사이드의 함량이 더 높아 무기자차로서는 정말 좋은 조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모든 무기자차에 징크와 티타늄이 함께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징크와 티타늄의 배합 비율도 문제지만, 보통 징크의값이 높아 징크를 많이 넣을수록 비싼 자차 제품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제품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가격도 큰 요소 중 하나니까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게다가 SPF50+에 PA++++니까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요. 대신 함량 높은 무기자차인만큼 모공을 막을 수 있으니 클렌징 단계에서 꼭 신경써줘야 해요. 다만, 자차 지수들이 무조건 높다고 좋은게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본인이 문제 없이 즐겨서 잘 사용한다면 상관 없긴 하겠지만, 보통 숫자나 +이 높고 많을 수록 피부에 부담이 더 크다고 해요. 그래서 항상 무조건 똑같은 제품을 쓰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적당하게 맞는 제품으로 번갈아 쓰는게 좋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SPF50+에 PA++++정도면 실내용보다는 외출용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트러블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긴 하는데... 제가 '피이지-10디메치콘','스테아릭애씨드','페녹시에탄올'과 별로 잘 안 맞아서 제품을 쓰는 중에 불안하기는 하더라구요. 단순하게 함유된 성분보다는 함량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건 이 제품 한 통을 다 써가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용량 13g에 12,000원이면 일반적인 쿠션/텐션류의 제품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은 적어요. 그리고 지금은 리필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케이스와 내용물의 일체형 제품이 아닌걸로 보아서 추후에는 리필 제품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해보아요. 아마도 리필로 구매한다면 더욱 저렴해지겠죠? 전체적인 평은, 편안하게 자주 손이 가는 제품! 이미 갈아 껴버린 내장 퍼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촉촉하고 발림이 부드러웠고 선크림이라 커버력은 없어도 피부 표현이 원래 좋은 피부처럼 맑고 투명하게 되는 점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무기자차라서 바르는 즉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발동하니, 실외에서 급하게 혹은 자주 사용하기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쿨링 효과 덕에 여름에 더 쓰기 좋은 제품이겠어요. 휴대에도 용이하니 간편하게 바르는 외출용 자차로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