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젤리를 먹어보는건 처음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의외로 맛있네요. 가족은 약 맛 난다 해서 각오하고 먹었는데 그냥 간식으로도 먹어도 될만큼 맛이 괜찮아요.
제품 설명에선 석류 맛이라 하고 홍초 석류 맛이 난다는 리뷰가 있는데 저는 둘 다 아니라 생각했어요. 굳이 따지자면 포도 젤리 맛같네요. 신 맛, 단 맛 둘 다 강하지 않고 딱 싱겁지 않을 정도로 조화가 괜찮아요. 젤리의 단 맛을 아주 즐기는 분이라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애초에 기능성 제품이기도 하고 저는 오히려 가끔 과일맛 젤리에서 혀에 떫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과한 맛이 난다 생각해서 이게 일반 젤리보다 입에 맞았어요. 신 맛이 약한 편인데도 상큼하다 느껴진게 과한 향이 없고 깔끔해서인 것 같네요. 비린맛은 제가 남들보다 냄새에 많이 민감하다 확신하는데 못 느꼈어요. 이건 개인차 같으니 신경 쓰이는 분들은 유의해두는게 좋겠네요.
가장 괜찮았던 점은 식감이 아주 좋아요. 전 무르고 수분 많은 젤리보다는 아삭한 식감, 소위 곤약젤리 식감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물론 곤약젤리와 비슷한 식감이라 해서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노리고 나온 제품들처럼 탱글한 식감이란건 아닙니다. 아삭하고 질척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싶어 비교를 든거에요.
아직 제품을 다 비우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단기적인 기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아직 콜라겐의 효과는 모르겠네요. 제가 챙겨 먹는 약들의 효과도 잘 못 느낄만큼 둔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말 그대로 보조 제품이지 이걸로 전적인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혹시 진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건 솔직히 거의 가능성 없는 바람같고 그냥 본격적으로 약 매번 챙겨 먹는건 부담스러우니 적당히 맛있는 걸로 적당히 건강, 미용 챙기는 기분 내고싶은 분들한텐 딱일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저고요ㅋㅋ
제품 평가 외에 덧붙이자면 사실 저는 미용 식품에 관심이 없었고 그런고로 먹어보는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신청했던 이유는 당연히 무료 체험이라 해본것도 있지만 제품이 굉장히 세련되어 보여서 거든요. 제품 패키징 색상이나 모델 선정, 선전 문구 다 되게 괜찮다 느꼈어요.
진지하게 난 오직 건강만을 챙긴다! 이런 마인드인 분들은 이런 젤리류보단 본격적인 건강 보조제를 먹을 것 같고 피부에 좋다는데 트렌디해 보이는 제품으로 난 나에게 신경 쓴다는 기분을 내고 싶은 분들이 많을텐데 겨냥을 잘한 것 같아요. 정말 피부에 좋은지 아닌진 전문의도 아닌 전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기 만족, 자기 보상에는 정말 추천드릴만 하다 생각해요.
가격은 제가 이런 제품군 가격대를 몰라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 피부 미용 제품에 관심 없던 사람이 확 혹하는 가격은 아니지만 동일 식품군에 속하는 제품들과 같거나 그보다 조금 더 싼 것 같네요. 이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니 기준이 또 다르시겠죠?
+찾아보니 표시된 판매가격보다 실제 판매 가격은 훨씬 더 싸네요. 가격 면에선 부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워낙 기대가 없어서 아 그래도 미용 목적이라는데 맛없다고 까기만 하면 별론가, 내 돈 내고 먹는 것도 아니고 평가단이면서 미용 목적은 모르겠고 맛없다고만 해도 될까 그런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좋은 평이 나왔네요. 체험단 리뷰는 더 신뢰성이 떨어진단거 알지만 가능한 가감 없이 써봤습니다. 제가 이런 식품군에 아는 바가 없어서 맛이나 가격, 기능적 측면에서 비교하며 좋은 제품인지 아닌지 평가하는게 불가해 아쉽네요.
제게 관심이 없던 분야에 새로운 전환을 준 건 분명하고 자기 만족적 측면에 부합하는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한편으론 그런 점에서 점수를 줬다해도 싸다면 싸지만 또 다른데 쓸 수 있는 돈을 투자할만큼 이 제품이 소비자에게 확신을 주는진 모르겠어서 굿굿으로 남겨요. 확실히 체험해본 저는 이것저것 비교하고 따지기도 귀찮고, 이게 괜찮다 느껴졌으니 이런 식품을 사야된다면 이걸 사겠지만 남들에게 강하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아니거든요. 아주 무난히 기준을 흡족시키지만 또 차별성이 있진 않다 생각되네요. 미용 식품에 관심이 없는 제가 제품 탓으로 돌리는 걸 수도 있지만 이걸 사는게 분명 나쁘진 않지만 엄청나게 좋을거라고도 못 하겠어요. 아마 확증할 수 없는, 애매한 결과 때문이겠죠? 이건 비단 이 제품 뿐만 아니라 동일 제품군 전체의 문제 같기도 하고요. 애초에 이런 제품 사시는 분들은 확실한 효과를 꿈꾸는건 아닐테니 문제는 아니려나요. 기존의 소비자가 아니던 저는 이 제품에 후하게 굴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품 자체는 맛있고 기분 내기 좋습니다. 내가 맛에 감동을 느끼고 드라마틱한 피부 변화를 느꼈다 절대 아니지만 요즘 소비자 요구에 종합적으로 들어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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