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글리터 섀도우에 있어 지금까지 굉장히 조신했다는 걸 깨달았네요. 지금까지 사용했던 글리터들은 글리터가 아니었다는... 그나마 스틸라 섀도우들 중에 펄감이 덜하다는 원더러스트를 구입했는데..와우.. 신세계였습니다. 펄이 아주 그냥..쨍쨍하더라고요.
공홈 발색상은 여리여리한 핑크코랄 분위기가 많이 나는 듯 싶었는데 실제발색은 색상보다도 형형색색의 펄들이 무슨 콩깍지 속의 콩형제들마냥 다닥다닥 붙어서..펄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공홈 발색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손등에 발라보자마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색상이 예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흠..
톤을 크게 탈 섀도우로는 보이지 않지만 베이스가 우선 웜웜한 노란기인지라 노란기 잘받는 웜톤분들께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펄은 핑크펄,금펄 등이 섞여있고 형광등에 비추니 살짝 초록 빛도 감도는 것 같네요.
펄이 굉장하지만 색상이 지나치게 어둡지 않아서 (특히 금펄) 올드해보이지 않아 20대인 제가 사용하기에 무난했고 또 밝지만 그렇다고해서 지나치게 못 봐줄 정도로 쨍한(이미 쨍하지만) 펄감은 아니기에 발색 자체가 동일라인 타제품들 발색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틸라 글리터 사이에서는 꽤나 여리여리한 축에 속하네요.
공홈 발색과 다른 색상은 조금 아쉬웠지만 이 라인들 섀도우에 크게 놀랐던 점은 펄이 저렇게 자글자글한데도 펄날림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눈가에 착 달라붙은 것 마냥 쉽게 떼어지지 않네요. 지속력, 고정력이 굉장히 우수한 제품입니다.
또한 양도 굉장히 많아서 (애초에 극극소량만 발라야함...) 오래오래 두고 쓸 수 있겠다 싶어 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팁도 튼튼하고 케이스도 취향을 크게 타는 디자인이 아닌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스틸라 리미티드에디션이라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크게 감탄한 부분이 없어 제게는 '한정'이란 단어가 조금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밀착력은 리퀴드 아이섀도우 사이에서 독보적이라 생각하지만 색상만 봐서는 그냥 발색 잘되는 무난무난한 리퀴드 아이섀도우랄까요...음.. 특별한 날 제외하고는 많이 사용할 일이 없어보입니다. 소장용 섀도우가 될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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