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체 부스스하고 잘 끊어지는 머리라 좋다는건 이것저것 다 써보며 신체 실험했더니 언젠가부터 두피가 많이 가려웠는지 암 생각없이 아무데서나 머리를 박박 긁고 있더라;; 심지어 피도 몇번 봤... ㅜㅜ 고민하다 헤어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싶어 아예 무실리콘샴푸로 바꾸고 트리트먼트며 에센스며 딱 끊고 일년을 살았다.
가려움도 정말 확 줄고 감고 나선 빗질이나 될까 싶게 뻣뻣해도 말려보면 빗도 잘 들어가고 결도 돈을 쏟아부을때랑 별반 다르지 않아서 걍 살아야겠다 있었는데 이년만에 간 미용실에서 에센스라도 좀 바르는게... 하시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가 또 팔랑팔랑;; 결국 머리하면서 바로 올리브영 앱에서 요라인으로 다 질러버림;;; 고데 드라이 고자라 펌도 잘 죽고 정수리도 납작하지만 언제나 손상모용만 썼기도 하고 볼륨라인은 가뜩이나 머리도 커서 비율도 안맞는데 괜히 썼다가 사방팔방으로 사자갈기처럼 뻗어나갈까봐 무서워서 못써봤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볼륨이 잘 사는 제품있으면 가르쳐라며 안심시키는데다 할인도 하길래 결국 머리하면서 바로 올리브영 앱에서 요라인으로 다 질러버림;;;
기대를 잔뜩 품고 머리를 감고 바르고 말리고 열심히 하고 거울을 딱 봤는데 응? 내 파마 어디갔..? 구불구불 탱탱하게 지켜주는거 아니었음?? 심지어 나 파마 그저께했는데?!!? 걍 비맞은 강아지처럼 부스루슬한 머리만 남음;;;; 그리고 이게문젠지 트리트먼트가 문젠지 일년을 공들여 없앤 가려움이 채 하루도 안되서 다시 도짐;;
성분보고 아무리 놀라워도 그래 컬만 지켜주면 참을게라며 못본척한 나를 지금 머리에 앉은 피딱지를 또 긁으며 반성하고 있음
궁금하면 한번씩 써볼 수도 있겠지만 두피 예민한 분들은 제에발 호기심 자제하는게 본인 정신건강에 좋음..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