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물토너
건성에 가까워지는 복합성이고 매우 얇아서 수분감이 쉽게 날아가는 편이라 스킨, 에센스로 수분을 차곡차곡 쌓은 다음 크림을 소량 덧발라 덮어주는 식으로 스킨케어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토니모리 모찌토너만 10통 가까이 쓰다가 이 제품이 가성비가 좋아 한번 써보았는데 요지부터 말하자면 저는 조강지처(모찌토너)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너무 물토너입니다. 모찌토너는 아주 약간의 점성이 있어서 얼굴에 챱챱 두드려 흡수시키기 좋았는데 이 제품은 정말 물처럼 줄줄 흘러내려서 아주 소량씩 얼굴에 끼얹어야 합니다. 모찌토너를 하도 오래 써오다 보니 이 점이 다소 불편합니다. 게다가 토너의 구성성분이 대부분 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제품은 정말 물...을 얼굴에 바르는 것처럼 수분이 채워지는 느낌이 모찌토너에 비해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덜 듭니다.
후각이 예민한 편이지만 의외로 향은 그렇게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위의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라 이왕 산 거 팍팍 써서 없애려고 요즘 열심히 스킨팩을 하고 있습니다. 성분, 적당한 보습력, 가성비 세 박자(더 나아가 접근성까지(올영에서 판매))를 모두 고루 갖춘 토너는 역시 제 조강지처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