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요새 짓는 세안 시간 단 3분
근래 라운드어라운드라는 브랜드에 은은히 빠져버려서(?) 하나 둘 아주 조금씩 천천히 써보려는 중입니다ㅎㅎ 베쓰밤부터 선인장 디퓨저, 퍼퓸 캔들 등등 각종 향기템들 그리고 하다못해 컴포트 그린티 라인까지. 보다 보면 재밌음. 일전에 이 집 쿠키랑 선물꾸러미 배쓰밤 듀오 세트 샀다가 귀요미 둘 넘 사랑스럽고 향기도 좋아서(단종 안 돼ㅜ) 크리스마스 해마다 쓰고 싶은 클쓰마스 배쓰밤이 되어버림😆 그 뒤로 이 브랜드에 속수무책 들여다보곤 함.
일단 나는 병풀 시카 티트리 이런 것들보다 그린티 말차 녹두 유자 당근 카카오 등의 것들 들어갔다고 하면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커짐. 이건 말차 폼. 쭉 짜면 양이 대형 말차 케이크 하나 만들 정돈 될 것 같다ㅋㅋ 1+1 세트라 일 년치는 더 되어 보여 막 쓰기 좋다. 뽀득 폼답게 뽀득 타이틀은 놓치지 않고 세안 내내 충분히 부드럽게 씻긴다. 덜 미끌한 약산성 폼 같은 느낌. 퐁신퐁신 한바닥하는 거품도 매끄럽다. 여러모로 약산성 폼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애쓴 것 같다. 하물며 틈틈이 녹색의 향+풀잎향이 난다. 한편으로는 제겐 이 폼이 엄청 순하다고는 못하겠다. 이를 고사하고 팍팍 잘 쓰니 더는 별 말 없다. 1+1 덕에 엄청난 양을 나 혼자 다 쓸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 그러다 가족이 지금 메이크프렘 클렌징폼 쓰는데 텅텅 비워가길래 조만간 라운드어라운드 그린티 폼 옛다 줘봐야겠음ㅋㅋ
그리고 증정 기획품이 좋았다. 말차색 폼을 말차 버블 볼로 슬슬 문질러서 깊숙이 세안하니까 아 뭔가 다도하는 것처럼 정서적으로 힐링되고 내가 손수 피부 정화시키며 가꾸는 듯한 말차 거품 세안이 핵심. 이거 따로 판매해도 좋을 것 같음. 이 폼의 녹차라떼 향을 더욱 극대화시킴. 무엇보다도 용기 디자인을 싹 바꾼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특히, 용기 색 잘 바꿨다. 차분한 찻잎색이 안정감 있다. 끝으로. 제가 보기에 비플레인 녹두 폼과 비슷한지는... 둘이 향도 다르고 사용감도 좀 다르다 느껴졌다. 각자의 매력이 존재한다. 제품력 무난하다 여겨져 나중에 컴포트 그린티 다른 라인 제품들도 써볼 수 있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