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물 샤워, 영원히
아 너무 좋아...🤠 가성비도 미쳤고 향은 더 미쳤고~ 헤트라스에 드러누워. 평생 끼고 살래 직전까지 앓아누움.
헤트라스 핸드워시 몇 통씩 사두고 매일 사용 중이다. 내가 이렇게 두둑하게 쌓아두고 팍팍 쓸 수 있는 것도 헤트라스 핸드워시가 용량 대비 가격이 참 괜찮은 것이 그 까닭이다. 하루에 손을 몇 번이고 씻는 사람으로서 핸드워시는 가성비를 안 볼 수가 없다. 본디 든든한 대용량일지라도 클렌징 제품들은 금방 쓴다구요ㅜㅋㅋ 바디워시 핸드워시는 특히나.
묵직한 외관이 안정감 있지만 막상 용기 뚜껑은 뻑뻑한 느낌이 좀 없지 않아 있는데 삽시에 닳아 없어지는 핸드워시, 용기가 바뀌어 가격 오를 바엔 그냥 쓸래. 막 그렇게까지 펌핑 중 잦은 브레이크 생기진 않으니 평범하게 잘 쓸 수 있었다.
*헤트라스의 라튤립 샤워 향을 비롯하여 그간에 써본 다른 향들까지 몇 가지 골라 조금씩 알맞게 버무려 리뷰에 폭 담아볼게요ㅎㅎ 약간 선물 종합 세트st로. 내 향의 시간은 헤트라스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 그래도 될 것 같음.
라튤립 샤워는 단순히 꽃 향기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좀 더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기가 쏟아진다. 더욱이 풍성한 거품이 이에 한몫하여 사랑스럽고 오밀조밀 깨끗한 내음이 은은히도 풍긴다.
본래가 사랑의 세상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 비 대신 꽃이 떨어지는 로맨틱한 세상에서 행복의 아름다움을 향으로 표현하면 라튤립 샤워 향이 아닐까, 꿈속에서 사는 것 같이 향기롭다. 본좌가 대단히 사랑스러워서 순수한 꿈같은 웃음기가 흐른다.
집 안에 르누아르 그림 두고 리스트 사랑의 꿈이나 엘가 사랑의 인사 클래식을 틀어놓은 것 같은 낭만 가득함이 느껴지고 그렇게 음악 틀고 이 향을 샤워하면 더 평온하다.
런던 머스크는 꾸밈없는 향이다. 향도 거품도 영원한 안개처럼 살결에 희미하게 휘돌다 서서히 가시도록 내리 고요하고 잔잔하다. 하얀 머스크 계열이라 해서 아 머스크 향이면 진하지 않을까 게다가 이름이 런던머스크라니 더 묵직하겠지 하는 혹시와 달리 헤트라스 향 중에 제일 엷다. 오래된 LP판에 흐르는 음악이 생각나게끔 고전적인 은은함이 존재한다.
따라서 드러날 듯 말 듯 안개처럼 옅은 향 영원히 원한다면 소소하게 '런던머스크' 추천함. 순간 살냄새인가 싶은 포근한 베개 냄새 이불 냄새?가 매우 연하게 밴 정도로 멎음. 이처럼 하얀 침구 냄새도 그렇지만 소복한 안개 거품까지 더해져 정말 손에 닿지 않는 비 품은 구름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것 같음. 한편으로 고요한 분위기와 안개 빗방울 냄새. 천천히 밀려든다. 어쨌든 간에 심신 안정되는 향이라 때로는 피폐해진 심신을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그러면서 곤히 잠든 하루를 선사해주길.
오히려 생화향이라 일컫는 플라워샵 향이 훨씬 향이 뚜렷함. 꽃무덤 속에 파묻혀 잠긴 깊숙함이 느껴지기에. 이토록 선명한 향의 형태로 다가옴. 물론 위 두 향과 녹음이 푸르른 냄새와도 같은 플라워샵을 함께 써도 향이 조화롭다. 마찬가지로 꽃다발 향이 한아름 푸릇하여 코코넛우유처럼 달콤한 향의 만남도 좋다.
이렇듯 헤트라스와 함께라면, 향기 축복이 내린다. 비단 헤트라스 핸드워시뿐만이 아니라 헤트라스 제품들 향들을 원체 아끼므로, 바디워시 헤트라스 디퓨저 등도 써보고 싶다. 헤트라스 디퓨저로 블랙체리, 북스토어향, 제주 사려니숲길, 그레이프프루트, 퓨어 런드리, 화이트셔츠 등 핸드워시나 바디류에는 없는 향들도 있던데. 시향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디퓨저는 향 테스트 안 해보고 막연히 사기가 좀ㅠㅠ 향 별로 소용량 세트 있었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이에요🙏 너무 묶음 판매야ㅜ (오브제 디퓨저도 묵직한 우드 느낌 미술관 액자 재질 같은 디자인 넘 좋다 흑흑 설렌다 향도 디퓨저랑 또 달라. 새벽 안개 향? 꽃 정원사 향? 잉글랜드 코튼 향? 담양 대나무숲 향?... 혼절.)
글을 마무리하며, 평안함이 깃든 향들. 완전 쫀쫀 빽빽한 거품은 아니어도 꽤 밀도 있게 몽글몽글 부드러운 거품. 삽시간에 손 피부를 가다듬어 준다. 향과 사용감이 이리 좋은데 더구나 갓성비 제품이라니 다른 거 쓰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더라. 최고 최고 최최고... 널 알고 날 앓게 한다. 나를 내리 앓아눕게 하다니 진짜... 유죄야. 이리하여 헤트라스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함께 할 향기로움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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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1) 밤쉘 향만 남았다 이제ㅎㅎ 헤트라스ㅜ제품들은 나오는 대로 하나씩 천천히 써볼 듯싶어요. 이미 그러고 있지만요😅
사담2) 집에서 팍팍 쓰기엔 플라워샵이랑 런던머스크가 정상을 앞다툰다. 우리 엄만 런던마스크가 향이 연해서 좋다고 했음. 나도 이게 제일 코가 편해서 런던머스크 향을 제일 빨리 비웠다. 통째로 묶음 산 거 다 비웠음ㅎㅎ 지금은 플라워샵을 집중적으로 비워내고 있어요. (당연히 플라워샵도 굿굿 완전 굿 짱. 이것도 두 통? 비웠음.)
- 입덕하기 좋은 향은 플라워샵이고, 개인적으로 안정과 치유가 온전히 내려, 은은함의 독보적인 향은(?) 런던머스크... 하얀 솜 느낌. 거품도 솜처럼 보들보들. 어서 헤트라스 디퓨저들 향기 호흡하러 가야지ㅎㅎ *25년 1월 30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