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히 살아가기로 해요
보통의 나날엔 제품 정착 잘 못하는 나, 바디워시는 이곳 원씽 포맨 올인원 데오 바디워시에 드디어 정착에 다다랐다 해야 할까. 향도 은밀하게 은은하고, 세정력 괜찮고 가볍고 산뜻한 끝 마무리감이 너무 좋다. 그러므로,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여전한 아이. 그 좋은 감정에 힘 입어 원씽 포맨 올인원 수분 에센스도 와락 안겼다.
쭉 물 흐르듯 펴발린다. 그러고선 순간 스며든다. 한번 써보자마자 사용감 단 하나만 보고도 별 5점 주는 것이 아깝지 않은 깔끔함과 산뜻함이 우선적이다. 화장 전에 바르기 딱 최적화된 수분 에센스 유형 같다 해야 하나ㅋㅋ 남성분들 선크림 이전 딱 하나 뭐 발라야 할까 고민할 것도 없이 이거면 될 듯해보임. 그냥 퍽퍽 발라도 찰떡같이 흡수 쫙. 그러니까 기초 막 쓰고 싶은 분들이 세수하듯 발라줘도 알아서 스며들기에 아주 괜찮을 거임ㅋㅋ 은은하게 촉촉함이 삽시간에 감긴다.
번들대는 유분을 덜어내다시피 하여 피부에는 수분만이 흠쩍 젖는다. 이내 건강한 결이 매끄럽게 흘러 한마디로 수분 길잡이 에센스란 걸 되짚어준다. 그야말로 원씽의 숨은 꿀템은 포맨 라인이라 생각된다👍 짙은 우드색 케이스도 끌리도록 좋다. 화장대 앞구석에 두게 만든다. 그리고 하나 더. 원씽 포맨 바디워시는 향이 나는 것과 달리 원씽 포맨 올인원 수분 에센스는 향이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좋게 느껴졌다. 얼굴에 바르는 건 향을 최대한 덜어내고 몸을 게워내는 건 향을 최소한에 더하면서 전혀 과하지가 않은 느낌. 아무렴 이걸 가족한테 줬더니 촉촉 좋아했었다는 일화로 마무리ㅋㅋ
끝으로 원씽 포맨 바디워시 향이 몹시 은은하게 좋아 남성분들이 꼭 써보셨으면 좋겠음ㅠㅠ 재차 읊조려볼게요. 쓸 때마다 향기가 앤팀 케이라는 멤버가 떠올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흑흑. 치인다. (케이가, 누구냐고요? 있어요. 그런 사랑. 그런 사람.) 이 남자한테 완전히 물든 걸까 이 향에 온전히 물든 걸까. 헷갈리게. 그게 뭐든 간에. 본문 제품과 더불어 언급한 두 제품 모두 원씽이란 브랜드를 제게서 무한 각인시킬 정도로 정말 잘 만든 제품들이라 보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라주는 것 같다. 이제라도 알아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