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 타입 향수는 정말 오랜만에 써봤는데, 나름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조그만 팟타입이라서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 무리없는 사이즈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부드럽게 멜팅되는 오일밤 느낌의 제형이에요.
제형 자체에 컬러감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발랐을 때는 투명하고요.
손으로 살짝 문질러서 손목이나 귀 뒤, 쇄골에 발라주면 됩니다. 바르는 타입이라서 발목이든 다리든.. 원하는 부위 피부에 다 바를 수 있어요.
알콜이 든 향수는 잘못 뿌리면 옷에 얼룩이 질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데, 고체 타입은 살에 직접 바르는거라 그런 걱정이 없네요.
헤어에 발라도 좋다는 설명이 있길래 머리카락 끝에 발라봤는데, 머리 움직일 때마다 향이 은은히 느껴져서 좋았구요. 약간 오일감이 있는 편이라 머리 끝 푸석함도 잡아주는게..오히려 좋달까요 ㅋㅋ
발향력과 지속력은 기대 이상으로 좋아요. 양 손목과 귀 뒤에 바르고 거의 3~4시간 지나도 향이 계속 유지됩니다.
향 자체는 개인 취향이라 당연히 호불호는 있겠으나, 아주 독특한 향은 아니고 페미닌한 프루티 플로럴이에요.
첫 향은 꽤 체리+카시스 느낌의 새콤달콤한 프루티인데, 조금 지나면 그 향은 사라지고 좀 더 무난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잔향은 머스크가 섞인 비누향처럼 남아요.
한 스팟에 너무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는 조금씩 여러 군데에 바르는게 은은한 느낌으로 즐기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