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뮤즈 팔레트는 처음 사용해봤는데, 예뻐요.
단점부터 말하면 케이스. 투명 케이스고 뭐고 다 좋아요. 근데 제 것만 그런건지 이음새가 삐그덕거리는 느낌? 열다가 케이스가 부러질 것 같아요. 어뮤즈 케이스는 디자인은 괜찮은데 마감이 별라... 쿠션 케이스도 스킨 튠인가 그거 빼고 다 사서 사용해봤는데 매번 기스 나 있었고. 이번 팔레트 케이스도... 틴트는 괜찮았는데, 그냥 내 뽑기운이 나쁜건가 싶기도 하고..?
케이스가 좀 커요. 그냥 기본적인 9구 팔레트가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큰 것 같아요. 이게 보통 사이즈일리 없다는 느낌...? 어뮤즈가 쿠션도 크고, 팔레트도 큰데, 틴트는 사이즈가 딱 좋아요.
색 예뻐요. 붉은색은 눈이 부어보일 때가 있는데, 제 노란 피부에 붕 뜨지 않는 적당한 채도와 명도를 가진 색상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색은 쿨 장미라고 하던데, 이게 쿨인가...? 잘 모르겠어요. 미지근해요. 최고심 팔레트가 차갑다의 기준이라 그럴수도 있는데, 차가운 색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기에는 좋았어요. 최근에 구매한 클리오 인절미 보다는 채도가 올라와요. 클리오는 필터 쓴 것처럼 흐릿했다면 어뮤즈는 그래도 나는 핑크야 라고 자기주장 해요. 아이라인 그려주기에는 연한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기도 하고... 가이드 잡아주기에는 좋았어요. 아마 풀어주는 것도 될 것 같아요. 글리터는 눈에 얹을 때부터 눈 밑에 떨어지는 제품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브러쉬로 해서 그럴 수도 있고. 같이 딸려온 브러쉬를 그냥 글리터 전용으로 사용하니까 편했어요.
색이 두 가지로 나뉘어 있어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데, 중간에 있던 색은 잘 모르겠어요. 조금 더 연하고 진하고 차이가 있긴 있어요. 근데 눈에 올리면 그게 그거 같은 느낌...? 아랫줄 색은 차이가 있어서 안바쁘면 섞어쓰고 단독으로 쓰고 할 것 같아요.
가루날림은 뭐 어느 팔레트나 가지고 있는 정도...? 바르면서 눈에 가루가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안 털어주면 가루가 눈에 다 들어갈 것 같긴해요.
저는 케이스 빼고는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다른 색상도 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