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 크렘

한눈에 봐도 비싸보이는 육중한 패키지가 어마무시하게 무거운 크림입니다. 큼직하게 각이 져서 한 손으론 들지도 못하겠어요. 반드시 평평한 바닥에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속품인 스패츌러마저도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합니다. 패키지가 워낙 존재감이 있어서 혹시 사용감도 묵직 꾸덕한 어머님 취향이 아닌가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면 옅은 하늘색의 젤크림같은 크림이 들어있습니다. 샤넬의 이드라라인과 매우 흡사한 향이 납니다. 기껏 좋은 성분 많이 넣어서 만들어 놓고 다른 유명한 제품의 향을 따라하다니 뭔가 한계가 보이는 느낌이네요. 산뜻한 재형의 젤 크림이 가볍게 발리고 금방 스며들어 끈적이지 않아요. 여름철에 사용하고 있어선지 얇게 발라도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여름철 또는 가벼운 타입의 크림을 선호하지 않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뽀와레 중에서는 엔트리급에 속하는 라인인데 특별히 빠지는 건 없이 괜찮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