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그레이시 샤틀레 구입
구성이 아주 잘 된 아이섀도우 팔레트라고 생각함
색상개수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각각의 섀도우의 역할이 뚜렷해서 사용하기도 편함.
발색력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은은한 무드를 연출하기엔 적당한 정도임.
펄 섀도우의 경우, 펄의 크기 및 반짝임, 색깔이 꽤 고급스러운 편임.
펄 입자가 작아서 저렴해보이지 않는데, 펄의 밀도 역시 높은 편.
주의할 점은, 가운데에 비치된 펄 섀도우는 아주 밀도가 높기 때문에 잘못 바르면 은갈치가 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아주 예쁜 실버펄임
너무 로지로지하지도 않고 너무 퀭하지도 않은 뮤트한 로즈계열의 팔레트라 데일리 메이크업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함.
간만에 맘에드는 로드샵 팔레트가 나온 것 같다.
요즘 로드샵 팔레트들 이전에 비하면 정말 퀄리티가 많이 올라온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구입해서 발라보면 별로인 경우는 여전히 많다
겉보기엔 예쁜데 왜 실패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섀도우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져서라기보다는 팔레트의 구성이 별로여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요즘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섀도우 팔레트들 보면 예쁜 색깔들과 반짝반짝한 펄들로 정말 보기에는 예쁘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면 1. 다양한 펄섀도우들에 비해 베이스/포인트 섀도우의 부족으로 아이메이크업 완성이 안되거나, 2. 전체적으로 명도 조절에 실패해서 눈 위에 올렸을때 지나치게 퀭해지거나 음영이 안 생김 3. 너무 다양한 색상 구성으로 메이크업이 어려워짐/전체적인 톤과 무드가 망가지는 경우 등등이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눈으로 보기에 예쁜 팔레트가 좋은 팔레트가 아니라, 그 팔레트에서 의도하는 메이크업 무드, 그 무드를 표현하기 위한 각각의 역할군(베이스, 포인트, 글리터, 애교살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섀도우 색상들을 확실히 배정해서 넣는 것이 좋은 아이팔레트의 조건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팔레트는 아주 잘 만든 팔레트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