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나 이곳 사랑하게 될 것 같아
곧. 후하. 정말이지 옛날 목욕탕 느낌 나는 곳ㅎㅎㅎ 정겹다. 옛날 생각 난다ㅎ 우연히 10매에 6천원대에 구매. 가격도 어릴 때 화장품 가게 지나갈 때마다 보던 그 가격과 비슷비슷. 잠시 시간 여행 갔다 온 이 감정. 옛 동네 목욕탕에 온 것처럼 푹 노곤노곤 씻고 나서 보송한 차림새로 돌아와 이걸 얼굴에 탁 붙이면 크흐. 성수다.
헐헐헐... 엄마야. 이럴 수가 있나. 우와ㅠㅠ 쭉 흑임자 곡물스런 냄새가 좋다ㅜㅜ 향도 제형도 꼭 흑임자 아이스크림 같거든요? 이게 미쳐버린다. 팩 하는 내내 달달 고소해. 빈 속에 누워 있으면 배고픔. 으아. 컨셉 죽인다아.
수증기 열기 속 사우나에서 나와 마스크팩 칙 뜯어 착 붙인 느낌... 아니 어지러운 사우나 밖으로 피신하여 흑임자 아이스크림 하나 떠먹고 있는 이 기분 이 온도 이 향수ㅠㅠㅠㅠ 미쳤다 미쳤다 그대로 엄마네 사이트 들어가 제품 뭐뭐 있는지 구경했음. 원물 종류마다 갈아만든 워시오프팩도 있더라 그거 나중에 대세일 시 구매할 의향 팍팍 생김.
흑임자 팩은 뛰어난 효능 가지고 있다기보다 수분 보충격에 달하는 팩. 수분감이 넘칠 것까진 아니고 어느 정도 가시는 정도로. 그날의 피부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선까지만 해줘도 나머지는 기초 케어때 복구할 순 있으니 괜찮았다. 제형감이 진짜 흑임자로 만든 아이스크림 묽은 버전 같아서 약간 녹은 흑임자 우유 아이스크림 얼굴에 갖다 발라주는 느낌이 든다. 또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다. 여기에 꿀 추출물도 들어 있다는데 찐 컨셉에 충실하게 달달한 꿀 냄새도 좀 맡아지는 듯. 허.
흑임자 관련 성분이 뭐 얼마나 들어갔겠냐만은 몸에 좋은 음식 괜히 얼굴에도 써보고 싶어지잖음ㅜ 팩 붙이면 붙일수록 자꾸만 배로 풍미 고소함이 식욕 돋아 엄마네 목욕탕이 아니고 사실은 엄마네 맛집이 아닐까 괜히 입맛 다심. 쓰읍. 엄마 맛있어. 더 줘.
나는 이걸 피부 민감도가 극심한 날은 피하고 몸 나른하고 피부 나름 건강할 때 쓰는 편이다. 끝으로 착한 행사에 홀린 듯 얘네 팩 종류별로 사버려선... 말끔히 지갑 비웠다. 대신에 팩을 채웠다. 흐. 한동안은 팩 마를 일 없을 듯ㅋ 엄마네. 왠지 정이 가는 브랜드다. 나는 엄마네라 불러본다. 그리고 엄마, 하니까 엄마 보고 싶다.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