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바 서바이벌에 이어 인피니트까지
오늘의 하이라이트. 20년 9월 말에 설문단 당첨돼서 받게 된 속눈썹 색조 부문템. 그때는 이 아이 인피니트 마스카라가 딱 출시하기 직전이었나 그랬을 거임. 설문단이니 필히 리뷰 의무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서 오늘날에서야 리뷰 작성한다. 내가 뒤늦게나마 리뷰 정리해서 올리는 건 그동안 집에 꽂힌 마스카라들이 다수여서 쓰던 거만 써왔던 터라 얘는 뒤로 밀려나버렸다...아가 미안해 또르르.
올해 삐아 cc컬, 이글립스 나나 카라(아이팔레트 구매 증정품), 에뛰드 컬픽스(리뉴얼 전. 얼룩말 색깔), 지베르니 센서티브(글픽 이벤트 제공) 이렇게 네 종류를 써왔다. 그 중 삐아랑 이글립스 둘을 어엄청 발라댔다ㅋㅋ 지베르니는 언더 속눈썹에 굿. 내년이 파도처럼 밀려와 올해가 휩쓸려 저물 때까지 저 넷을 안 놓아주겠음. 릴바레 인피니트는 두께감와 사용감 등 여러모로 삐아 cc컬과 이글립스 나나 카라를 합친 결과물 느낌스럽다. 원체 이글립스 나나 카라가 삐아 jc 컬하고 꽤나 유사해서 '삐아 jc컬+삐아 cc컬' 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키스미 보라색 뚜껑 스타일에서 속눈썹 두께감이 얄따랗고 중량감이 한시름 가뿐한 버전? 이라 하면 될까. 인피니트가 섬유질이 들어 있지만 빗질 봉이 호리해서 갑갑하게 묻혀지지 않는다. 이런 류 마스카라들에 비해 얄쌍하게 발린다. 릴바레 서바이벌 마스카라를 한 삼 년 전에 썼던가 위와 같이 화이버 섬유질 유무가 인피니트 버전과 다르다 할 수 있다. 먹는 밤 가시 껍질처럼 너무 성긴 느낌 없이 무작정 길어지지 않게끔 롱래쉬 기능도 의연히 잘 된다.
그밖에 지속력은 비스무리한데 서바이벌이 보다 물과 땀에 강하다. 서바이벌 걔가 좀 사기급이야. 울어도 비와도 쏘 왓이거든. 그렇지만 서바이벌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종종 가루 떨어짐이 인피니트에선 다소 보완이 된 듯하여 굿이다 굿굿👍 또 한 가지 더, 서바이벌은 첫 개봉 후 사용시 으악 이게 뭐야, 할 만큼 묽은 액 뭉침이 심하니까 서바이벌 좋다던 나조차도 한 일주일쯤 두고 난 뒤 재사용할 것을 권장했었건만, 인피니트는 개봉 바로 즉시 발라도 이상 무. 한편으론 컬링력이 확 뛰어난 편도 유지력이 대단한 점도 야단스럽진 않지만 최소 평타는 한다.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지 않으며 마스카라 액이 좀 더 깔끔하게 속눈썹에 입혀진다. 혹여 페리페라 잉크 카라 그 두꺼운 핑크 통 (리뉴얼 전일 거다. 2018년쯤에 씀.) 그걸 바라신다면 표현감이 흐릿하고 밋밋하게 느껴지실 수 있다. 단점은 눈시림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는 한 달 정도 냅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렴 마스카라 초창기 맛집다운 품질이다. 릴바 서바이벌 마스카라도 꾸준히 쓸 정도로 잘 썼었는데 인피니트도 내년까지 잘 쓰겠네. 특히 난 릴바만의 연핑크 색감이 너무 좋다. 응 너 예쁘다고.
끝으로 9n년생들한테 쉽게 풀어서 설명해보겠다. 이전 세대 케이팝으로 치면 릴바 인피니트는 인피니트고, 릴바 서바이벌은 비스트임. 오케이? 오키. 둘 다 훌륭하다는 뜻. 이것도 저것도 좋다는 의미. 모두가 불후의 명곡 파티 그룹들임.
네. 아름다운 밤이에요. 인피니트 내꺼하자.
++)22.5.28 추가/ 인피니트 마스카라가 개봉 초반에는 액 입힐 건 입히고 고르게 발려서 좋았으나 몇 달만 지나도 너무 뭉치게 굳어버려서 속눈썹에 빗어주면 계속 마스카라 똥과 함께 안 예쁘게 발림ㅜ.... 너무 안 예쁘게 마스카라 액이 굳는다 해야 하나. 클리오 마스카라보다 더 좋다 생각됐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클리오가 액이 적당히 굳으면서 훨씬 깔끔한 맛나게 후루루 속눈썹 쓸어내릴 수 있게 됨. 어차피 난 글픽 제공 받은 거니까 현충일 전까지만 쓰고 이제 릴바 인피니트는 버려야겠음. 또한, 재구매 의사는 없다. 역시 오래 예쁘게 쓰이도록 잘 보존되는 건 삐아jc컬밖에 없다ㅜ 아 반대로 삐아 cc컬은 릴바 인피니트처럼 금세 마스카라 똥 심해지긴 했음. /참고로 릴바 서바이벌 마스카라는 첫개봉시 묽은 액이 너무 많이 쏟아져 좀 공기 중 꾸덕해져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