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세 건성에 아토피까지 있고, 미세먼지 한 번이라도 폭발하는 날에는 목부터 피부가 다 일어나며 웬만큼 순하다고 하는 스킨케어마저도 따가워서 못 바르던 학생입니다. 제가 좋다는 토너나 로션을 정말 많이 발랐는데, 한 번도 안 간지럽고 안 따가운 제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예 케어를 포기하고 살까 생각도 많이 했고.. 썬크림마저도 안 받는 게 많아서 그냥 피부를 포기한 채 살았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이 토너 광고를 접하게 되었어요. 순하다고 많이들 칭찬하셨지만 저는 순하다던 토너도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도박하는 기분으로 샀던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토너는 아토피로 인해 갈라진 부위에 발라도 아프지 않습니다! 물론 상처가 난 부위에 들어가면 따갑지만 가장 신기한 건, 상처에 들어가도 아무런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지금 두 통 째 쓰고 있는데 현재까지도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토너로 케어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그걸 처음 알게 해준 제품이에요. 이 토너를 바른 뒤에 카렌듈라 수분크림까지 바르고 나면 세수하고 로션을 발라도 속이 갑갑했던 피부가 숨을 쉬는 것 같더라구요. 얼굴에 오르던 열감도 함께 낮춰줘서 얼마나 살 것 같던지.. ㅠㅠ 다른 토너처럼 미백이라던가 아니면 뭐 기타등등 효과가 없어도 좋으니까 이 토너는 이대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속 벗겨지고 진물이 나던 인중도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밤을 새는 작업이 많아서 잠이 부족하면 피부에 그대로 드러나곤 하는데, 샤워 말끔히 하고 이 토너 바르고 한숨 자면 안 바르고 잔 것보다 몇 배는 더 진정되더라구요. 이 제품은 말 그대로 순한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 제 피부에 올라와도 문제가 없다는 건 어떤 피부에 올라가도 문제가 없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뉴트로지나 로션도 따가워서 못 써요 저는..ㅠㅠ) 평소에 약을 엄청 먹는데 이 토너를 접한 뒤로는 한 달에 두 번을 가던 피부과도 이제 석 달에 한 번씩 가고 그래요. 약도 많이 줄었어요. 저에겐 피부과가 미용이 아니라 리얼 내과 외과와 다름없는 병원이었기 때문에.. 토너 개발자분 손 잡고 진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이번에 두 번째 통도 다 떨어져가는데 또 구매할 생각입니다. 완전 좋아요. 건조하지 않은 가을이란 게 이런 기분인 줄 몰랐어요. 개발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ㅠ